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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황] 학군 선호지역 전셋값 ‘들썩’

겨울방학·초중교 배정…전세값 급등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1.26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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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둔화됐던 전셋값 상승폭이 다시 높아졌다. 최근 겨울방학 및 초중교 배정을 앞두고 학군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강남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등 대표적인 학군 선호 지역들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은 강남 재건축 오름세가 컷다. 전세난 여파로 매매수요가 늘어나면서 강북지역 아파트값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수도권 매매 및 전셋값 변동추이. 자료는 스피드뱅크.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11월 넷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2%, 신도시 0.00%, 경기 0.02%, 인천 -0.03%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천은 유일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시장, 강보합세 유지
 
서울은 △강동(0.16%) △송파(0.12%) △강남(0.09%) △노원·성북(0.08%) △마포(0.06%) 등이 올랐다. 강남 재건축 상승세와 더불어 강북지역도 전세물량 부족과 전세금 상승으로 매매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면적대별로는 소형에 이어 중형아파트가 회복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강동구는 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일반아파트도 매수문의 및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아직까지는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09B㎡는 10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7000만원 선이다.

성북구는 전세를 찾던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세물량이 없는데다 집값 바닥을 인식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79㎡는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한 주간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서(-0.14%) △관악(-0.08%) △동작·영등포(-0.06%)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동작구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특히, 면적대가 큰 매물은 매수세가 전무한 가운데 추가 조정을 받았다. 사당동 극동 148㎡는 1000만원 내린 5억4000만~6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는 올 들어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과거 계속되던 침체로부터 조금은 벗어난 상태다. △과천(0.20%), △광명(0.09%) 등이 상승했고, △하남(-0.10%), △성남(-0.09%)은 하락했다.

과천은 강남 재건축 오름세 영향과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명은 철산, 하안동 일대의 새 아파트가 급매물이 소진되자 시세 재조정을 받으며 반등했다.

신도시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보합세에 머물렀다.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매수 입질이 조금씩 있지만, 가격 확신이 서질 않는 수요가 많아 일단 전세로 눌러앉는 모습이다.
 
◆학군수요 영향, 전세값 다시 ↑

서울은 △양천(0.74%) △강남(0.63%) △성북(0.34%) △동대문, 관악(0.33%) △광진(0.26%) △은평(0.19%) △노원(0.18%) △서대문(0.17%) △강서(0.16%) △영등포, 동작(0.15%) △송파 (0.11%) 순으로 올랐다. 수능 이후 우수 학군지역으로의 이주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양천, 강남구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양천구는 전세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초·중교 배정관계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많으나 전면적대에 걸쳐 매물이 부족한 상황.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125㎡는 3억5000만~4억2000만원 선으로 6000만원 올랐다.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중학교 배정을 노린 학군수요와 학원가 수요로 대치동 일대 전세금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치동 대치현대 85㎡는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송파구는 급등한 전세금 때문에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천동 장미1차 152㎡는 3억5000만~4억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45%) △산본(0.21%) 지역이 올랐다. 분당은 판교 전세 수요층이 이 일대로 유입되면서 면적에 상관없이 상승했다. 서현동 시범현대 155㎡는 3억3000만~3억9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상향조정 됐다.

경기는 △여주(0.43%) △파주, 군포(0.37%) △시흥(0.29%) △용인(0.25%) △수원(0.22%) △구리(0.20%) △과천(0.20%) 등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매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신규입주 지역과 중대형 아파트로 오름세가 전이되는 모습이다.

파주는 교하읍 일대로 강세다. 신규주택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물량 희소성으로 가격이 상향조정 된 것이다. 교하읍 벽산우남연리지 107A㎡는 500만원 오른 8500만~1억2000만원 선이다.

시흥은 정왕동 일대가 상승을 주도했다. 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형아파트로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왕동 주공5단지 95㎡는 500만원 상승한 1억~1억1000만원 선이다.

수원 역시 중소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대형 면적대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영통구 영통동 벽적골삼성 109㎡는 1억5000만~1억8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