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전남대 총학생회장 선거 개표가 26일 새벽 중단되는 파행을 겪고 있다.
전남대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중단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입장발표를 하지 않아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을 답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전남대는 지난 23일 2명의 총학생회장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제42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렀다.
하지만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전남대 총학생회장 선거규칙에 따라 24일 연장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가 끝난 24일 개표를 앞두고 이의제기 2건(경력위조, 취업률 발언관련)이 접수돼 선관위 긴급회의를 거쳐 안건 2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하지만 25일 저녁부터 시작된 개표작업은 총여학생회장 선거 개표 후 총학생회장 선거 개표를 앞두고 26일 새벽 2시 30분께 돌연 중단됐다.
투표중단은 전남대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회장 사퇴로 촉발됐다. 나 모 부회장은 “기존 정치권과 다름없는 선거행태를 보여 책임을 느끼고 사퇴한다”고 밝히고 자리를 떴다.
전남대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부회장 사퇴 직후 학보사 기자들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입장발표 없이 개표를 중지시켰다.
그는 선관위원 긴급회의를 갖고 "개표를 하지 않고, 논의를 전체학생대표자회의로 가져가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투표함은 본부 상황실 2층으로 옮겨졌다.
투표에 참여 했다는 최 모 양은 "후보의 이의신청이 부결되고 이렇다 할 설명과 입장발표 없이 개표를 중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기존 세력의 패배가 두려워 비겁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모 캠프측 관계자는 “가장 순수하고 깨끗해야 할 학생선거가 기존 정치권보다 못한 행태를 자행한다면, 전남대 전체 학우의 명예 실추는 물론이고 2만학우들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여학생회 회장 선거에는 단독출마한 양해지 학생(영어영문)이 68.41%(3075표)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