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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 나눠온 22년 세월-외환은행 사회공헌 잔잔한 감동

전남주 기자 기자  2010.11.26 13: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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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환은행이 드디어 론스타펀드의 품을 떠나 하나금융지주로 인수된다. 드디어 새 주인을 찾는다는 의미와 함께, 외환은행은 자체적인 경쟁력(외국환업무 전문성 및 기업금융 강세)으로 피인수대상으로서만이 아니라 협력 상생 모델로 충분히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한편 당분간 1지주 2은행으로 하나은행과 별도로 존속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간 펴온 사회공헌 활동 역시 맥을 면면히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외환은행의 오랜 사회공헌사를 돌이켜 본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경쟁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그 모델 중에서도 외환은행나눔재단은 넓은 활동 영역으로 금융권 안팎에서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사회공헌의 ‘롤모델’격으로 삼을 만한 활동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저소득층과 소외 계층 지원,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의 대상과 방식도 다양한데, 나눔재단이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지원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 기업이익 환원 고민서 태동, 퇴직자 등까지 ‘협력’

외환은행은 1967년 창립 이래 외환과 국제업무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금은 외국환업무를 여느 시중은행에서 편하게 볼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수출입국’을 부르짖던 때라 전문화된 은행을 설립, 이를 관리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같은 연원을 갖고 있는 특별한 금융기관이었으므로 지금도 관련 업무에서 강세를 갖고 있으며 사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외환은행은 그동안 기업이익을 사회에 되돌릴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경영을 위해 해법을 찾는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5년 12월16일 자선 공익재단법인인 ‘외환은행나눔재단’이 출범한 것이다.

나눔재단은 외환은행 임직원 및 가족, 고객 그리고 외환은행에서 근무했던 퇴직자까지 모여 사랑을 나누고 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리적 지원과 사랑의 수고가 함께 가는, 실절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KEB사랑나누미’는 외환은행 임직원 및 가족 등으로 구성된 상설자원봉사단이다. 1000여명이 넘는 KEB사랑나누미는 지역사회에 대한 따뜻한 손길을 보내는 것은 물론 긴급재난 시 구호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구성됐다.
   
KEB사랑나누미들이 다림질 봉사를 하고 있다.

◆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 및 지원

외환은행에서 펼치는 사회공헌 활동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나눔재단은 어려운 사람들이 도움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는데 △불우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지원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지원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 △환은장학사업 △인도적차원의 국제구호사업 등을 진행한다.

불우아동 및 아동복지시설 지원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미소를 잃지 않고 생활하는 어린이들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해 지킴이가 되겠다는 재단의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를 위해 나눔재단은 열악한 환경에 처한 아동복지시설에 보다 나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은 물론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을 주기 위해 1:1 후원 결연도 맺고 있다.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 참가, 임직원 사랑의 헌혈 행사,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명사 초청 강연 등도 실시된다. 우수자원봉사자에 대한 사기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포상을 하고 있는데, 상·하반기 우수자원봉사직원 단체 2팀, 개인 5명에게 포상하고 있다.
   
해비타트 활동 현장 사진.

◆ 오랜 장학사업 공헌 ‘동량지재’ 길러 국가에 보은

나눔재단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장학사업이다. 나눔재단은 106개교 226명(중·고·대학생)에게 2억45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1989년부터 22년간 시행중인 외환은행의 ‘환은장학금’ 사업은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환은장학금 사업은 외환은행나눔재단 설립 이후 더욱 확대돼 2006년부터 현재까지 913명에게 총 9억2500만원을 지원했다.

더욱이 외환은행은 업무 특성상 해외 협력을 진행하는 관계로 일찍부터 우리 나라 밖으로도 사회 공헌의 시선을 돌리고 길을 넓혀 오고 있다.

또 국외 환은장학금 제도를 통해 지난해까지 동남아 개발도상국 저소득층 대학생 821명에게 4년간 2억4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외환글로벌장학금(KEB global Scholarship) 제도를 신설, 국내 대학 및 대학원에 유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선정해 올해까지 21명에게 6300만원을 지원했다.

◆ 투명한 운영도 특징

자원봉사자 및 단체에도 사업계획서 보고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에 10억6200만원을 사용했는데, 노숙자 무료 점심급식(밥퍼) 봉사 및 식비 지원, 노숙자·실직가장 일으키기 프로그램 지원(3회), 사랑의 연탄 배달 지원, 다문화가정 및 이주근로자 등 무료법률상담 지원 등의 활동을 했다.

나눔재단의 후원사회단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해비타트운동본부, 구세군대한본영, 서울시 중구청, 홀트아동복지회, 월드비전, 사랑의 친구들, 국제백신연구소, 푸르메 재단, 밥퍼운동본부, 한국복지재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