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4일 오전 서울지하철 청량리역과 회기역 구간사이에서 열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돼 인근을 지나던 열차기관사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철도청이 밝혔다.
철도청 조사처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20분경 지하 청량리역 구간에서 지상에 위치한 회기역쪽 방향으로 20여미터 정도에 위치한 철도선로 횡단 고가다리 밑 부분에 사체가 심하게 훼손된 사망자가 발견됐다.
철도청은 “이날 근처를 지난 전동열차 기관사가 안개속에 알 수 없는 물체가 선로에 있다며 6시 20분쯤 청량리역을 출발해 남춘천 행 무궁화호 열차에게 무전연락해 남춘천행 무궁화호기관사가 서행하며 확인한 결과, 사체는 이미 숨진 상태여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 중이지만 사체상태가 워낙 심하게 훼손돼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고시간대를 알 수 없어 비슷한 시간대에 발견장소를 지난 열차를 대상으로 혈흔 조사 등 일일이 확인해야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숨진 사람이 새벽과 밤사이 안개가 많이 낀 상태에서 철로를 횡단하다 열차에 치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누군가에 의해 타살된 채 선로에 버려진 뒤 열차에 치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검증이 필요하다며 열차운행을 1시간여 동안이나 중단시켜 철도청과 마찰을 빚기도 하는 등 출근 길 시민들이 영문을 모른 채 불편을 겪으며 항의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철도선로가 다른 교통수단처럼 우회할 수도 없는 특성이 있어 경찰청장에게 열차운행 중단을 가능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청장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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