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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상륙 1년…‘스마트열풍’ 현주소

하루 4000명이상 구매, 1인당 트래픽 평균 대비 3.2배 세계최고

나원재 기자 기자  2010.11.26 1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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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28일 아이폰 도입 1년을 맞는다. KT는 아이폰에 대해 단순히 많이 팔린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빅뱅을 일으키며 우리 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쳐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킨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은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고,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11월 현재 162만명이 가입했다. 이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가입한 셈이다. ‘스마트 혁명’으로 비유되는 아이폰의 1년간 행적을 좇아봤다.

KT(회장 이석채)는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폰 열풍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0월 기준 약 570만명으로, 아이폰 도입 전에 비해 약 12배 증가했다. 또, 국내 전체 휴대폰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아이폰 도입 전 3% 미만에 불과했으나 10월 기준 약 40%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출시 이후 하루 평균 4000명 이상이 가입했다.
이는 아이폰 고객층이 출시 후 1년 동안 연령별, 지역별, 성별로 다양하게 확산되는 형국은 아이폰이 스마트폰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반증이란 설명이다.

세부적으로는 11월 현재 대학생과 직장인 등 20~30대가 77%, 40대 이상 16%, 10대가 4%를 이루고 있으며 남성 고객은 61%, 여성 고객은 36%, 서울 및 수도권 거주 고객은 69%, 비수도권 거주 고객은 31%를 이루고 있다.

아이폰 가입 고객들의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07MB(9월 기준)로 일반폰 가입자의 약 40배에 달하는 등 아이폰이 무선데이터 이용의 폭발적인 증가를 이끌며 모바일 컨버전스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 구축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아이폰 도입 1년, 모바일 빅뱅과 생태계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아이폰을 통한 모바일 빅뱅으로 모바일 시장의 생태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경제ㆍ사회 전반의 ‘스마트 혁명’이 촉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이폰 도입 이후 일어난 모바일 빅뱅은 다양한 사회 시스템과 융합해 경제, 국민 생활, 일하는 방식, 공공 행정시스템 등 국가 사회 전체를 혁신적으로 변화시켰으며 이러한 ‘스마트 혁명’은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워크, 스마트 정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아이폰은 앱스토어에 의한 콘텐츠의 자유로운 유통 체계 혁신을 이끌어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와 제조사 중심의 폐쇄적인 모바일 시장 구조를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가치 사슬로 구성된 개방형 시장으로 바꿔놓았다.

앱스토어의 국산 앱은 지난해 12월 2367개에서 올 11월 중순 7475개로 약 316% 늘어나는 등 1인 기업 및 중소기업 개발자의 참여가 확대돼 소프트웨어·콘텐츠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조성됐다.

또 아이폰 도입 이후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이 촉진돼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하는 ‘스마트 비즈니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은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이용자는 올 3분기에 100만명을 넘어 137만명에 달하며 이용건수는 전분기 대비 약 370%(105만건), 이용 금액은 약 300%(48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글로벌 오픈마켓 진출 등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5.8% 성장, 오는 2012년 3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도 지난해 대비 올해 31% 성장할 전망이다.
 
◆통신 넘어선 ICT 혁명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일상생활 정보를 활용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스마트 라이프’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원하는 정보를 이용하게 됨으로써 무선데이터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우리나라 1인당 월평균 스마트폰 트래픽은 271MB로 글로벌 평균(85MB)의 3.2배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SNS 방문자수는 전년 대비 평균 350% 증가하는 등(2010년 9월 기준, 매트릭스 2010.10.19) SNS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아이폰 도입은 모바일 오피스, 이동형 사무실 구현으로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꿈으로써 본격적인 ‘스마트 워크’ 시대를 열었다.

대우건설이나 세브란스병원의 사례와 같이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대학·병원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 워크 본격 도입 시 오는 2014년까지 4조8조000억원의 연간 시장을 창출하고 중소기업의 인력유치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정부’가 실현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정부 서비스 한계를 극복해 공공 서비스 수혜 지역이 확대되고 서비스 접근성이 향상됐다.

아울러, 위치정보, 기상정보 등 공공정보 공유를 통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고 국민 체감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공공서비스가 지속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러한 스마트 혁명은 IT 서비스에서의 ‘스마트 일자리’를 확대시켰다. 제조업 등 기존 경제 전반의 고용 창출 능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폰은 고용효과가 높은 중소기업, 소프트웨어산업에서 고용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IT 관련 벤처기업 수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IT분야 구인인원도 약 45% 증가하는 등 IT서비스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는 아이폰 도입과 강력한 3W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 혁명을 이끌었다”며 “이제 오픈 에코노베이션,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주도해 통신을 넘어선 ICT 혁명을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