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경제] 아동성폭력전담기관 ‘광주해바라기아동센터’에 지난 5년간 총 779건의 성폭력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8~13세 미만에 해당되는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그 피해 아동들의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갈수록 미성년 가해자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성가족부로부터 위탁받아 전남대학교병원이 운영하는 ‘광주해바라기아동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9년 말까지 총 779건의 성폭력 피해사례가 접수됐으며, 한 달 평균 14.4건이 아동 및 지적장애인 성폭력 피해 사례였다. 이들 피해자 중 450명은 센터 상담한 후 의료, 법률, 심리치료 등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받았다.
피해자의 최소연령은 만2세였으며, 최고연령자는 지적 장애인인 만34세 여성이었다. 만8~13세 미만의 초등학교 취학아동이 353명(4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만7세 이하 피해아동도 251명로 34%나 됐다. 만13세 이상의 피해자는 132명(18%)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668명(89%)이었고, 남자가 80명(11%)이나 됐다.
특히 심각한 피해의 비율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해유형을 보면 추행과 강제추행이 394건(75%)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준강간.강간.특수강간이 78건(16%), 기타 알 수 없음이 54건(11%)이었다.
가해자 성별 및 연령을 보면 최소 연령이 만 4세였으며, 최고 연령은 만 73세였다. 7세 이하 취학 전 아동이 전체의 8%, 8~13세 미만 초등학생이 17%, 13~19세 미만 중.고등학생이 30%로 미성년 가해자가 총 55%를 차지했다.
특히, 해가 갈수록 미성년 가해자의 비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고민과 사후 대처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피해자와 가해자와의 관계의 경우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가 561건(73%)로 모르는 사람에 의한 피해 (208건, 27%)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는 사람들은 가족 및 친인척(20%)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동급생(15%) 및 선후배(10%) 또한 높은 비율을 차지하어 학교 내 실질적인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 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사례의 전체 가해자 881명에 대해 고소가 진행된 사례는 316건(36%), 고소가 진행되지 않은 사례 350건(40%), 알 수 없음 215건(24%)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최근 지역사회에서 아동성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광주해바라기아동센터는 아동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 안전망 확보 및 성폭력 예방과 추방을 위해 26일 광주우체국 앞에서 아동성폭력 방지 ‘범시민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