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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향한 인도네시아의 분노, 이유는?

가정부로 취업했지만 갖은 학대로 온몸이 ‘상처투성’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1.25 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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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우디아라비아로 해외취업을 했지만 갖은 학대로 입술이 잘리고 온몸의 뼈가 부러진 인도네시아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한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정부로 취업을 한 젊은 인도 여성이 해외취업 학대로 입술이 잘리고 온몸에 구타를 당해 뼈가 부러졌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여성의 이름은 수미아티(23)로, 지난 7월 가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가정부로 취업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4개월 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중이다.

그녀를 고용한 사우디아라비아 가족은 가위로 입술을 잘라내고 다리미로 등을 지지며 가운데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등 구타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외취업자 권익옹호 단체의 와히우 수실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며 “해외취업자들이 겪는 노예 같은 생활, 구타, 성적학대 등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사례를 매번 듣지만 정부는 귀를 막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외취업 학대 문제를 인정했지만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