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을 당할 뻔한 시민이 우체국 직원의 기지 발휘 덕에 3000여만원의 재산을 건졌다.
전남체신청(청장 박종석)에 따르면 K(여, 69)씨는 지난 24일 오전 본인도 모르는 사이 신용정보가 유출되어 카드가 발급되었고 카드대금이 연체되어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범은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도 안전하지 않으니 보호해 주겠다는 명목하에 거래은행을 물은 뒤 우체국 예금을 인출해서 A은행에 입금하라고 지시한 뒤 1시간 후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다급해진 K씨는 집 근처 우체국을 찾아가 직원에게 자신의 정기 예금을 해약해 줄 것을 요청했고,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받은 우체국직원(광주본촌동우체국 오정숙팀장)은 초조한 모습을 보이며 인출을 요구하는 K씨에게 보이스피싱 사례를 안내했다.
오정숙 팀장은 보이스피싱 관련 교육대로 침착하고 기민하게 대처, 고객이 사기 피해를 입는 것을 막는 데 성공했다. |
낯선 전화를 받지 않았는지 묻자 K씨는 오전에 받은 전화내용을 직원에게 알려줬다. 오정숙 팀장은 요즘 들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K씨를 안심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K씨는 우체국 직원이 아니었으면 "힘들게 모은 재산을 허망하게 잃을 뻔 했다"며 직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전남체신청 박종석 청장은 “올 해 들어 전남체신청 보이스피싱 예방건수는 22건에 예방금액 7억 5천만원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보이스피싱예방 활동을 통해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어 “낯선 전화를 받았을 때에는 우체국 등 해당기관에 확인하고 특히 자동화기기로 유도하거나 전자금융약정 내역을 묻는 전화는 사기전화이니 절대 응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