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번 공격에 대응하는 정부와 군 당국의 조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63.6%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3.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부와 군 당국의 대응 태세에 대한 다소 비판적인 평가는 예기치 못한 막대한 피해를 사전에 막지 못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대통령의 냉.온탕식 확전발언 논란,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군의 방어 및 응전태세 허점 실태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0대(72.5%)와 30대(67.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권역별로는 경북권(69.9%)과 경남권(67.5%)에서 비판적 응답이 많았다. 전국적으로도 60% 이상이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로 조사되어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초기 대응에 미흡함을 지적했다.
북한이 만일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정부와 군 당국이 취해야 할 대응 방안으로 ‘전쟁을 불사한 즉각적이고 단호한 군사적 조치’라는 응답이 47.3%로 ‘확전을 피하는 방어적 대응과 정치, 외교, 경제적 조치’ 42.4%보다 오차범위 내 수준의 우세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로 나타났다.
‘전쟁 불사 즉각 대응’ 응답은 남성(63.0%)이 여성(31.9%)보다 2배 가량 많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50대(53.1%)와 60대 이상(50.6%)에서, 권역별로는 경북권(54.2%)과 경기권(51.7%)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반대로 ‘확전을 피하는 방어적 대응’ 응답은 연령별로는 30대(52.1%)와 20대(49.5%), 권역별로는 전라권(49.9%)과 서울권(48.3%)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67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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