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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톈진 부시장 면담… 중국 사업진출 추진

박지영 기자 기자  2010.11.25 16: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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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이 중국 톈진시에 대한 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는 현재 국가급 경제특구를 개발 중인 곳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25일 오후 장교동 본사사옥에서 런쉐펑 톈진시 인민정부 부시장을 비롯한 일행 30명의 방문을 받고, 톈진시에 대한 태양광, 명품백화점, 자산운용업 진출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했다.

양측 대표단이 참가한 접견 자리에서 김 회장은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화그룹을 키워왔고 중국투자는 외국이 아닌 새로운 경제 중심권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중국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런 부시장은 “톈진시는 중국 정부로부터 개발 특구로 지정받아 내년부터 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돼 5~10년 내 큰 발전이 예상된다”며 “한화가 진출할 경우 세제 혜택, 부지가격 할인, 시설비용 할인 등 많은 혜택과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톈진시 차원의 ‘한화지원팀’ 운영을 약속했다.

이번 면담은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과 한화건설 김현중 대표, 한화케미칼 홍기준 대표 등 한화측 관계자 20여명과 런쉐펑 부시장, 주쥔 톈진시 인민정부 부비서장 등 톈진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양측의 협력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됐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 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톈진시에 태양광 공장을 증설할 경우 기존 공장이 있는 강소성 치동이나 중국내 타 지역보다 많은 혜택을 줄 것을 요청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톈진시 5대원지구에 위치한 문화재급 구 시청 건물에 명품백화점 출점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은 톈진시 산하 금융기관과의 합작을 통한 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화차이나 본사사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한화는 톈진을 비롯한 중국내 2~3개 지역을 한화차이나 본사사옥 신축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톈진시 측과 사옥 신축시 어떤 혜택 부여가 가능한지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종료 후 한화S&C는 톈진시 서청경제개발구(XEDA) 관리위원회와 U-CITY 개발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업무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톈진에서 핵심경제개발구를 비롯한 신도시의 U-CITY사업, 테크노밸리와 같은 도시 고도화 사업,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강소성 등지에서 태양광, 보험업, 자동차부품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김승연 회장이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 9월 톈진 다보스포럼, 10월 한·중 재계회의에서 잇달아 톈진시 당서기, 시장, 빈하이신구 당서기 등 관계자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논의됐다.

또 실무준비팀과 그룹대표단이 수차례에 걸쳐 톈진시를 방문하면서 사업 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