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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초일류 철강기업 진입 ‘눈앞’

年 생산능력 2000만톤…세계 최고 친환경 기업 도약

신승영 기자 기자  2010.11.25 08: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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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은 지난 23일, 당진 일관제철소 제 2고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세계적인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란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제 2고로의 성공적인 가동을 통해 전기로 1200만톤, 고로 800만톤 등 총 20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현대제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10위권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제 2고로 화입식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1월5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제 1고로는 30개월의 짧은 건설기간과 빠른 조업안정화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철강업계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400만톤의 제 1고로와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는 제 2고로는 당초 계획보다 41일이나 단축해, 착공 29개월 만에 성공적인 가동을 시작하며 업계 관계자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다.

불과 1년 사이 800만톤 규모의 생산체제구축을 완료한 비결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들이 일관제철사업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무엇보다 일주일에 두세번씩 직접 건설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열정을 불어넣은 정몽구 회장님의 힘도 컸다”고 밝혔다.

제 2고로는 제 1고로 조업을 통해 확보한 최적의 원료배합 기술과 제강기술 등의 노하우가 반영됐기 때문에 한층 더 빠르게 조업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폭발적’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한 현대제철은 제철기술의 선도적인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현대제철연구소’를 설립하고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안전성 확보와 연비절감을 위해 강도가 높으면서도 무게가 가벼워야 하며, 점차 정교해지고 화려해지는 자동차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두께가 얇으면서도 가공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최신 하이테크가 집약된 제품이다.

자동차 생산 전 공정을 갖춘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연구하고,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부문을 담당하며,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자동차 강판 개발에서 업계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3사의 공동연구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는 자동차강판의 70%를 올해 말까지, 2011년까지 99%에 이르는 재질을 개발하고 2013년부터는 초고강도강 등 자체적인 신강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구조재와 보강재 중심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해온 현대제철은 올해부터는 고로에서 생산되는 자체 슬래브를 이용해 자동차 내판재로 사용되는 자동차강판을 양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루프와 도어 등에 적용되는 27종의 자동차 외판재를 양산할 계획이며 2012년에는 팬더와 후드 등에 적용되는 고성형 외판재 20종을 개발함으로써 총 96종의 자동차강판 개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세계 최초 자원순환형 사업구조 완성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21세기 한국의 차세대 제철소는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가’라는 고민이 깃들어있다. 건설 초기부터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란 또 다른 비전이 녹색성장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환경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반영됐기 때문.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철강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해 비산먼지를 제거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이다. 세계 최초로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를 실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여타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업계 등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 모델.

또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을 현대하이스코에서 자동차용 냉연강판으로 제작하고 현대·기아차가 이용하는 생산루트 뿐만 아니라 수명이 다한 자동차를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건설용 철강제품 원료로 재활용되는 자원 순환 고리가 완성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물론 현대차그룹은 향후 경제적 성과는 물론 환경에 대한 책임과 기업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녹색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