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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보금자리 기대이상 청약률, 이유는?

줄어든 보금자리 속 입지 우수 지역 ‘인기 독차지’

김관식 기자 기자  2010.11.24 16: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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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차 보금자리주택이 예상 밖의 청약 성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당초 업계는  이번 3차 보금자리에 대해 지난 1·2차 쏠림현상을 보인 보금자리에 비해 인기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서울항동, 하남감일, 인천구월 3곳 모두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민간분양시장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시기상 나와야할 4차 보금자리공급에 대한 계획이 미뤄지고 있어 이번 3차 보금자리에 청약 하는 게 낮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 3곳의 지구 중 인천구월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조한 청약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3차 보금자리는 당초 5곳에서 3곳으로 축소 된데다 공급물량도 예전보다 줄어 되도록이면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사전예약 접수…무난한 청약 성적

24일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접수 결과를 살펴보면 당초 업계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던 지역을 포함해 총 3곳의 보금자리주택이 무난한 청약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차 보금자리주택 서울항동, 하남감일, 인천구월 등 3곳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3차 보금자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물량이 줄어든 것과 4차 보금자리 공급 시기가 미정인 점 등으로 예상 외의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 첫날 실시된 신혼부부·3자녀 특별공급 사전예약 결과 서울 항동은 59가구 모집에 315명이 청약해 5.3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하남감일은 전체 429가구 모집에 1077명이 신청 2.5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구월의 경우 220가구 모집에 329명이 신청, 평균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2일 진행된 생애최초·노부모 특별공급에서는 인천구월지구 청약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 하남감일은  총 573가구 모집에 1153명이 신청,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인천구월의 경우 총 295가구 모집에 160명만이 지원해 0.5대 1로 미달됐으며 노부모 특별공급에서도 모집가구수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또 지난 23일 3차 보금자리 일반분양분 1576가구에 대한 1순위 사전예약 결과 총 5537명이 청약해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항동(4.33대 1)과 하남감일(4.22대 1)등은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예약을 마쳤다. 인천구월도 평균 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5개 블록 8개 타입 중 4개 타입이 미달돼 24일 2순위를 받게 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3차 보금자리는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적은데다 기존 일반공급분을 청약가입자에 대한 금액에 관계없이 1순위를 진행하면서 청약률이 좋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인천구월, 지역별 청약 수요 양극화

24일 현재 사흘 째 진행되고 있는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결과 서울, 경기지역과 인천 지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천구월의 경우 서울 항동과 하남 감일에 비해 떨어지는 입지적 여건 등으로 지역별 청약 수요가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3차 보금자리 생애최초·노부모 특별공급 사전예약을 결과 인천구월지구는 총 295가구 모집에 160명이 신청, 0.5대 1로 미달됐다. 특히 3자녀 특별공급 공공분양 전체 평균 경쟁률도 0.60대 1의 낮은 성적을 기록, 인천 지역 거주자 공급에서만 두 개 주택이 마감 됐을뿐 나머지 주택형은 모두 미달됐다.

인천구월은 서울도심에서 서남측 25㎞지점에 자리해 시범 2차,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첫 번째 인천권 물량이다. 상대적으로 서울도심에서 멀어진 반면, 인천시청과의 거리가 1㎞에 불과할 정도로 근접한 것이 특징이다.

결국 이 같은 입지적 여건이 청약 수요를 갈라놓은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서울에 사는 사람이 인천에 온다고 하더라도 오는 길이 시흥 은계지구가 겹치기 때문에 인천거주자만이 청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무엇보다 인천구월지구는 분양가부터 주변시세에 비해 80%가 넘는다는 것이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며 “특히 하남과 항동은 수요층이 두텁지만 인천구월은 지역거주자한테만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