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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개발 “2013년 이후 한전KPS와 경쟁할 것”

12월 8일 공모 시작, 안정적 사업기반과 영업익 등은 매력요인

임혜현 기자 기자  2010.11.24 14: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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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전산업개발 김영한 대표가 24일 기업공개를 통해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운전, 정비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구상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상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공신력과 인지도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설립된 한전산업개발은 한국전력공사의 출자회사였다가 이후 자유총연맹에서 51% 지분을, 한전이 49% 지분을 갖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발전설비 연료공급과 환경설비 운전·정비, 전기검침 등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3대 장래 과제를 제시했다. 즉 회사의 미래가치가 될 테마로, △IT 관련 위상 구축과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테마주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자유총연맹과 한전은 지분을 20%씩 시장에 내놓게 된다.

◆ '오래 다져온 전문성 시장 장악력 높아' 분석

한전산업개발은 1600여명에 이르는 운전·정비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수준은 국내 최고, 최대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한전산업개발의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전기검침 48%, 발전운전 32%, 발전정비 12%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발전정비 부문이 30% 가량이며 나머지 부분은 11~14% 가량이다. 양평동 부지를 매각해 200억원(세전) 가량의 일회성 차익을 거뒀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개선이 이뤄진 배경에 대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발전부문 정비계약을 수주했고 검침부문에서도 실적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1년부터는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 등 IT부문 강화와 원자력 설비관련 사업을 크게 강화할 예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전산업개발은 최근 수처리설비 운전·경상정비 공사를 수주하면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원자력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하고 인력을 양성해 원자력발전 수처리 설비운영에서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며 이는 곧 원자력 테마주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또 "인력에 의존하고 있는 전기계기 검침 방식을 2020년까지 원격 검침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검침 관련 인력(이들을 포함할 경우 한전산업개발 근무자는 5000명선으로 늘어난다)의 운영 등 조직 효율성에 다각도로 변화 시동을 걸 수도 있어 보인다.

◆ 12월 중순 코스피 상장 예정 '구주매출방식'

한전산업개발은 다음달 초 수요예측을 거쳐 8~9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후 12월 중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는 신주발행이 아닌 한국전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구주매출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사실 한전산업개발에는 유입되는 자금이 없어 운전자금 내지 R&D 자금 등으로의 기업공개 효과 발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장예정 주식은 3260만주이며 공모가격 예상대는 4500~5500원이다. 공모예정 금액은 587억~717억원이다. 163억원의 자본금에는 변동이 없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지난해 기준 한전산업개발의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은 전기검침 48%, 발전운전 32%, 발전정비 12%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발전정비 부문이 30% 가량이며 나머지 부분은 11~14% 가량이다. 지난해 장부가 100억원 가량의 양평동 부동산 부지를 매각해 200억원(세전) 가량의 일회성 차익을 거뒀다.

김 대표는 안정적인 기존시장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업공개에 이러한 의지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시장을 열면 우리가 잃을 부분도 있겠으나 반면 우리가 들어갈 영역도 생긴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김 대표는 "2013년부터 발전 주설비 정비시장 개방이 이뤄지는데, 이미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이 영역에 대해, 이미 이 사업 부문에 진출해 있는 한전KPS를 언급하며 "한전KPS를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같이 한전산업개발측의 적극적 공세가 예상됨에 따라 양사가 치열한 경쟁구도를 이룰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아울러 한전산업개발이 현재 5개 발전회사와 민간기업과 제휴해 인도, 인도네시아, 칠레 발전설비의 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간다는 게 김 대표의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