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금융지주가 23일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하면서 인수자금 마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유상증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24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를 결의하고 공식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인수가 확정되면 25일 금융위원회에 자금조달 방안을 포함한 외환은행 지분인수 안건을 승인을 거친다.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51.02%의 인수대금은 약 4조6000억원 수준이며,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25%에 대한 태그얼롱(Tag along) 권리를 행사할 경우 인수자금은 5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의 자체 보유현금 8000억원과 자체 내부조달 능력 3조5000억원을 감안하면 부족한 인수자금은 1조7000억원이 예상된다.
이에 하나금융은 조달 방법에 대해 재무적 투자자 및 상환우선주, 회사채 발행 등의 방식으로 조달하고, 기존주주 대상의 유상증자는 하지 않거나 최소화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이투자증권 심규선 연구원은 “인수자금 조달 시 유상증자를 병행할 경우 증자 규모에 따라 주당순자산가치 희석효과는 발생하겠지만 수익성 개선효과가 동반될 것”이라며 “1조원 증자시 주당순자산(BPS) 희석효과는 -6.6%, 1조5000억원 증자시 -9.2%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은 이어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총자산 262조원으로 Big3(KB, 신한, 우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점포수도 1000개를 상회해 영업경쟁력도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상환우선주 및 전환우선주 발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기존주주를 통한 유상증자 등은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상환우선주 및 전환우선주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주식발행 물량이 주식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적어 수급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