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SG 유해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MSG(Monosodium Glutamate)는 L-글루탐산나트륨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식품에 감칠맛과 향을 내기 위한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
MSG는 지난 1908년 일본 동경대 이케다 박사에 의해 다시마 추출물에서 발견됐다. 이듬해 일본에서 ‘아지노모토’라는 상품명으로 생산되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한국·미국·유럽 등에서 식품첨가물로 지정돼 사용돼왔다.
대표적으로 MSG는 라면, 만두, 과자 등 가공식품에 많이 쓰였는데, 문제가 생겼다. MSG가 두통, 알러지 등을 유발한다는 인체 유해성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MSG가 문제시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글루탐산 성분 때문이다. 글루탐산은 버섯, 육류, 토마토 등에도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과량이 신경조직에 흡수될 경우 신경세포 막을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 또 산혈증의 원인이 돼 인체 내 칼슘 흡수를 막아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MSG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GRAS)로 분류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안전한 품목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나서서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MSG를 뺐다고 앞 다퉈 광고하는 식품업체들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MSG 유해성 논란이 일자 농심, 삼양식품 등이 MSG 무(無)첨가 라면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라면업체 외에도 CJ제일제당은 햄, 동원F&B는 만두, 풀무원은 두부 등에서 MSG를 뺀 제품이라고,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마치 MSG가 무슨 큰 유해성 있는 물질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떠는 모양새다.
이들 업체들은 MSG를 뺀 안전한 제품이라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MSG 자체는 무해하다’고 주장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MSG 단일 성분은 무해하고, 식품에 함유되면 무해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이것이 아니라면 MSG는 안전하지만 이를 빼도 안전한 제품이라는 뜻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기자는 식품업체들의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식약청이 괜찮다고, 안전하다고 하는데 굳이 식품업체들이 나서서 MSG를 뺀 이유는 뭘까? 단지 소비자들이 MSG에 대해 우려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MSG 무(無)첨가를 ‘당당히’ 주장하고 있는 식품업체들의 속
식약청이 MSG의 안전성을 발표했음에도 MSG 유해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 MSG의 인체 유해영향에 대한 연구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MSG에 대한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과학적인 근거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어내는데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