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파울로 주지사에 당선된지 불과 이틀만에 조세 세하(Jose Serra)는 상파울로 행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끌라우지오 렘보(Claudio Lembo) 상파울로 주지사는 세하 차기 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노사 까이샤 주립은행의 주식상장 계획을 취소했다.
상파울로 주는 올해 안으로 노사 까이샤의 주식을 상파울로 증권시장에 상장해서 그동안 지속되어 온 재정적자를 막고자 했다.
현재 상파울로 주의 재정 적자는 5억 6000만 헤알(2300억원)에 이르지만 노사 까이샤 은행의 주식을 상장할 경우 8억 헤알(3300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렘보 주지사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노사 까이샤 은행의 신주 발행에 대해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고, 세하는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문제에 관련하는 것을 꺼려했지만 렘보 주지사가 임기를 마치게 되는 현 시점에서 노사 까이샤 은행의 주식을 발행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 세하는 렘보 주지사와 월요일에 개인적으로 통화한 후 화요일에 만나 이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타결점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렘보 주지사는 주지사 궁에서 세하 차기 주지사와 함께 오찬을 나눈 뒤, 노사 까이샤 은행 주식 발행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관해 렘보 주지사는 임기가 다한 현재 주식을 상장하는 일은 적절치 않다고 보며, 이를 세하의 업적으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현재 상파울로 정부의 재정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현재 상파울로 주정부는 노사 까이샤 은행 지분의 71.25%를 소유하고 있다.
렘보 주지사는 아직 상파울로 주정부의 재정 적자를 메울 대안이 없기는 하지만 일단 오는 16일 경에 계획되어있던 노사 까이샤 은행 주식 발행을 취소하며, 아직 증권 시장에 이를 예고할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하 상파울로 주지사 당선자는 렘보 주지사의 결정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철회된 것이며 자신은 다만 2007년 1월 1일부로 상파울로 행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하와 렘보 주지사는 이 외에도 상파울로 최대의 문제점 중에 하나인 치안문제에 대해서도 논했다.
이들은 지난 화요일 접촉을 통해 행정권 인수인계 작업 기일을 정하고, 렘보 주지사는 상파울로 중심가에 위치한 주지사 집무실을 세하에게 양도했다.
렘보 주지사가 세하 당선자에게 주지사 관사를 소개했을 때, 세하는 이에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세하 당선자는 주지사 관사에 거주할 것이며, 앞으로 신속한 행정권 인수 작업과 알키민 대통령 선거운동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