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루이시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1차 선거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태도를 급전환하며,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허락했다. 이는 4년간의 대통령 임기 동안에 있었던 두 번째 공동 인터뷰였다.
특히 지난 2002년 대선 선거유세 당시의 슬로건이었던 “룰라, 평화와 사랑”을 다시 부활시키며, 그 동안의 이미지 손상을 만회하려는 입장을 나타냈다.
룰라 대통령은 베도인 비리사건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야권의 공격에 직접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더욱 이에 대해 자중하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까지만 해도 룰라 대통령은 베도인 비리사건에 사용된 자금의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이를 야권의 정치적 음모라고 비난했지만, 1차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비자금은 실제로 존재했으며 이로 인한 악영향이 자신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월요일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 궁에서 있었던 단체 인터뷰에서는 ‘가난한 자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부인하고, 대신 부유층과 사회자유당(PSOL)의 극좌파, 그리고 페르난도 꼴로르 전 대통령(Fernando Collor de Mello, 알라고아스 주 상원에 당선)의 추종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아직 상류층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율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자신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히는 한편, 과거 비리에 연루되었다가 국회에 복귀한 사람들(꼴로르 전 대통령)은 얼마든지 입후보할 권리가 있으며 자신은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비판할 권리는 없다고 밝혔다.
1차 선거전까지만 해도 룰라 대통령은 베도인 비리사건의 책임을 집권당 PT당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단지 일부가 실수를 한 것으로 전체 가족(PT)을 정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 선거전에서는 대선후보 TV 토론회에 불참했지만 2차 선거전 토론회에서는 불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그가 고의적으로 토론회에 불참한 것이 1차 선거에서 부진했던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다.
룰라 대통령은 남은 기간 동안 대통령의 직책을 변함없이 수행하는 한편, 주말 선거유세와 무료 선거방송 프로그램, 대선 토론회를 이용해 공명정대한 선거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리사건에 연루되었던 꼴로로 전 대통령이 지난 1992년에 국회의 탄핵을 당하면서 이미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았으며, 이제 14년간의 처벌 뒤에 알라고아스의 유권자들은 그의 복귀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꼴로로 전 대통령이 이제 상원의회에 복귀해서 과거 대통령으로서의 경험을 발휘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