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기자 기자 2010.11.23 15:20:52
[프라임경제] 신한금융투자(대표 이휴원)는 23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Bi-flation(바이플레이션) 시대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2011 신한금융투자 리서치포럼’을 개최했다.
▲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가 신한투자 리서치 포럼에서 첫 강연을 가졌다. |
류시열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환영사와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포럼은 퇴임 이후 첫 공식 행사를 갖는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가 초청 강연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위기 이후 경제 금융 환경’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선진 경제권이 세계경제 주도능력을 상실함에 따라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세계정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는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과학기술과 서비스산업 역량이 취약해 고용문제가 열악하다”며 “급속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활용해 유연히 대처한다면 자신감의 회복은 물론 국제사회의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사인 신한금융투자 조중재 연구위원은 채권시장에 대해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연출하겠지만 내년에는 이를 탈출할 수 있는 변화의 조짐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미 은행들이 성공적으로 구조 조정될 경우 기조적 상승세 및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 투자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 예상 코스피 밴드를 1650~2260포인트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차별적 경기 회복과 Bi-flation(바이플레이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 환경으로 글로벌 공조가 어렵게 되고 △환율 갈등과 출구전략 등 글로벌 리스크가 재부각될 가능성을 꼽았다.
신한투자가 '바이플레이션 시대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리서치포럼을 개최했다. |
이후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는 신은만국증권연구소의 리야민, 장쉐칭 애널리스트가 강사로 나서 중국의 금융 및 자동차 산업 전망에 관해 발표하고,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과 이선엽 애널리스트가 ‘스몰캡 유망주’와 ‘2011년 증시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 각 섹터별 애널리스트가 주요 업종별 전망 및 유망종목에 대해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 문기훈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선진국 디플레이션과 신흥국 인플레이션이 함께 진행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해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고객들이 내년 시장에 대한 통찰을 갖고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