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은 23일 충남 당진에 위치한 일관제철소 제 2고로의 화입식(火入式)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연 400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제 2고로는 지난 1월부터 가동된 제 1고로와 동일한 사양으로, 폴 워스(Paul Wurth)사가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현대제철 제 2고로 화입식에서 직접 불을 넣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
이번 제 2고로 가동으로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1200만톤과 고로 800만톤 등 총 20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지난해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이날 화입식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 29개월간 현대제철과 관련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제2고로에 최초의 불꽃을 심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톤 고로 설비 2기를 보유하게 됐으며 연간 조강생산량 2000만톤 규모의 세계 10위권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제철은 원료 처리에서 철강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에 친환경설비를 갖춤으로써 제철산업의 새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향후 철강 소재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철강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제 2 고로를 통해 2000만톤 이상의 철강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국내 철강산업 수급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한편, 자동차·조선·기계·가전 등 주요 철강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