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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압사사고…“폴포트 정권의 학살 이후 최악의 비극”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1.23 11: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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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폴포트 정권의 학살 이후 최악의 비극”

캄보디아에서 최악의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물축제' 도중에 발생한 참극으로 350여 명이 사망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놈펜 소재 시민들은 지난 22일 밤 9시30분쯤 이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물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톤레 사프 강의 코픽 섬을 찾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보트쇼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인원수는 수천여명. 이들은 좋은 장소를 찾기 위해 한꺼번에 다리 위로 올라섰고 결국 이 같은 참극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참사는 구경꾼들 사이에서 “다리가 무너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놀란 인파들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한쪽으로 급격히 쏠려 발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최소한 345명. 약 4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AFP는 캄보디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희생자 대부분이 질식과 장기 파열 등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오늘 25일을 추모의 날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