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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대통령 숙모, 글 몰라 투표 실수

프라임경제 기자  2006.10.04 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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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룰라 대통령 최고의 팬인 꼬리나 길레르미나 다 실바(대통령의 숙모)는 그녀가 가장 아끼는 분홍색 옷과 금품으로 장식하고 투표장에 들어섰다.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꼬리나 숙모는 화려하게 단장하고 투표장에 갔으며, 투표를 하는데 5분이나 지체하더니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순서에서 룰라 대통령의 기호 번호인 13번을 누르지 않고, 38번을 누르고 말았다.

이에 이를 촬영하던 한 사진 작가가 잘못되었다고 신호를 보내고 또 다른 두 명의 감독관들이 신호를 보냈어도 소용이 없었다.

디지털 투표기에도 잘못된 번호를 눌렀다는 메시지가 출력되었지만 그녀는 이를 수정하지 않고 그냥 확인 버튼을 눌렀다.

문맹자인 그녀는 룰라 대통령에게 표를 주지 못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는 투표 후 “살아 있는 동안 나는 룰라를 지지할 것이다. 그는 정직하며, 최근 현 정부에 대해 발생한 비리사건들에 대해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의 숙모와 조세 까에따도 다 실바(삼촌)는 각각 최저임금을 받고 생활하고 있으며(350헤알), 콩과 옥수수를 재배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돕고 있는 손녀 룰스(17세) 역시 문맹자이다. 이유는 꼬리나가 인근 마을에 위치한 학교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룰라 대통령의 숙부인 까에따노는 자신의 집에 전기, TV, 냉장고는 있지만 화장실이 없어서 주변 수풀에서 용변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룰라 대통령의 고향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각종 현 정부의 비리사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전체의 85% 정도가 룰라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