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파울로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각종 비리에 관련되었던 정치인들이 변함없는 득세를 유지했다.
일요일 오후 9시까지의 개표결과 상파울로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던 70인 중에서 빠울로 말루피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상파울로 시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공금횡령 혐의로 연방경찰에서 40일간 구금된 뒤 얼마전 석방됐다.
이 외에 비리사건에 연관되어 PT당 총재의 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조세 제노이노 후보도 상파울로 하원 선거에서 득표순위 54위를 차지하며, 다시 하원 의원직에 복귀하게 되었다.
프란세니우도 도스 산또스 별장지기의 은행계좌 공개사건으로 재무장관직에서 해직되었던 PT당의 안또니오 빨로시도 23위를 기록하며, 다시 정계에 진출하게 되었다.
또한 우체국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하원 의원장직을 박탈당했던 조엉 꾼야(PT당) 의원 역시 20위를 기록하며 상파울로 하원의원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징계했던 하원 윤리 위원장인 히까르도 이자르(PTB)의 지지율을 능가했다. (22위)
최근에 PSDB당 뒷조사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룰라 대통령 선거 위원회에서 제외되었던 히까르도 베르조이니(PT당) 의원 역시 상파울로 하원의원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이 외에 우체국 비리 사건으로 수백만 헤알대를 챙긴 발데마르 꼬스따 네또는 4만 표 이상을 획득했고(61위), 조제 멘또르 역시 4만 1600표 이상의 득표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58위)
지난 2002년에 브라질 하원의원 선거 역사상 최고의 지지율을 확보했던 에네아스 까르네이로(Prona 당, 당시 150만표 득표) 후보는 이번에는 17만 1000표를 얻어 득표순위 5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유력 야당인 사회민주당(PSDB) 출신 하원 후보들 중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는 알키민 대통령 후보의 측근이었던 에마누엘 페르난지스 후보로 득표율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브라질 하원의원 선거에서 전통 좌권인 브라질 사회당(PSB), 민주노동당(PDT), 인민사회당(PPS), 자유당(PL), 브라질 공산당(PC do B)등은 전국적으로 5%대의 득표율을 넘지 못했고, 9개 주에서는 득표율이 2%를 채 넘지 못했다.
최근에 엘로이자 엘레나 대통령 후보가 창당한 사회자유당(AL)과 조제 알렝까르 부통령이 창당한 브라질 공화당(PRB)은 너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 국회의원 상임위원회, 국회조사 위원회에 참여하거나 국회 지휘부 직책을 얻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사회민주당(PSDB)과 자유전선당(PFL)이 많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만약 룰라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각종 제안들을 통과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정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무려 33명이나 되며, 이로써 두 정당은 자체적으로 상원 위원회와 조사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추게 되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