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항공기 제조회사 엠브라에르 기술진들은 지난 주 골 항공사의 보잉 737기와 충돌한 레거시(Legacy) 경비행기의 블랙박스를 검토 중이며, 판독 결과는 오는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블랙박스는 조종사와 항공 통제탑 측간의 모든 대화 내용을 기록한 음성 레코더와 항공루트 및 고도의 변화를 기록한 항공 레코더로 구성되어 있다.
엠브라에르 관계자는 이 블랙박스를 검토하면 공중 충돌시의 발생했던 문제점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항공기술자들은 이미 레거시 조종사가 통제소의 허가 없이 항공루트를 변경한 사실을 확인했다.
브라질 항공 시설공사 측은 레거시 경비행기가 보잉기 737기의 뒷부분에 있는 고도조절 및 수평안정 날개를 강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체에서 이 부분이 손상될 경우 항공기는 완전히 통제가 불가능하며, 수직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레거시 경비행기가 보잉기와 스치면서 안정 날개의 전자 시스템이나 동력 시스템을 파손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잉기의 일부분은 본체 잔해가 발견된 자르지넝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충돌 지역에서 상당히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기 본체의 일부분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기술진들은 이 비행기가 추락하는 동안에 본체의 일부가 이미 떨어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잉기가 거의 수직으로 추락했다는 또 다른 증거로는 추락 지점 부근의 나무들의 형태로 확인할 수 있었다.
추락한 여객기는 공중에서 폭파되지는 않았으며 공중에서 충돌한 이후 조종사가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추락하는 동안 모든 동력 엔진을 작동시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항공 기술 분석가들은 현재 3가지 의문을 갖고 이 사건을 추적하고 있다. 첫째는 레거시 경비행기가 어떤 이유에서 원래의 항로를 이탈했냐는 것이며, 둘째는 레거시가 항공 통제탑의 경고에 응답하지 않은 이유, 셋째는 충돌방지 시스템 TCAS가 왜 작동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항공 기술부는 적어도 두 대의 비행기 중에 한 대는 충돌 감지기가 작동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 가설에 따르면 레거시의 조종사가 타 항공기나 레이더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전송기를 작동시키지 않고 비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비행기들은 이륙시 항공 일정에 따라 각각의 전송신호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통제탑은 각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레거시 비행기가 이 전송신호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경우, 다른 비행기의 충돌방지 시스템은 이 레거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브라질 항공회사 협회에 따르면 높은 고도를 비행하는 비행기들은 의무적으로 이 전송 신호기를 작동시켜야 하며, 이는 고도 비행의 기본 원칙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 조종사가 통제탑의 경고 신호에 응답하지 않은 것에는 고도가 너무 높아 수신이 어려웠거나 일부 전자 자기장의 영향으로 통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공군은 레거시가 항로를 이탈한 것은 기류의 영향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고경위 조사중인 한 관계자는 기류에 맞서 비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기류를 피해 비행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