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패션(대표 구본걸)이 프랑스 브랜드 ‘라푸마’(Lafuma)로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한다.
LG패션은 지난 19일 베이징 레전데일 호텔에서 라푸마 그룹(회장 필립 조파드)과 합작법인 라푸마 차이나를 설립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임을 시사했다.
라푸마차이나는 LG패션과 라푸마 그룹이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한 합작회사다. LG패션이 제품기획과 생산, 영업 등 경영 전반을 맡게 된다.
2011년 봄∙여름(S/S) 시즌 패션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중국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3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까지 12억위안(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패션 구본걸 대표이사는 “라푸마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만큼,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른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2020년까지 라푸마를 아시아 넘버 원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연간 35% 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4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라푸마차이나는 브랜드 특성을 살린 제품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중국인 체형과 선호도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에 힘쓸 계획이다.
라푸마 차이나 나상진 대표는 “패션을 강조해 한국과 비슷한 남녀 매출 비율 5대 5를 목표로 여성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매장 인테리어를 차별화하고 고급 백화점에 주로 입점해 직영점 200개를 운영하면서 '하이엔드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패션은 지난 2005년 국내에 라푸마를 출시하면서 라푸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패셔너블한 아웃도어’라는 차별화된 제품 전략으로 매출 10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국내 생산 제품을 프랑스 본국으로 역수출 할 정도로 제품력도 인정받았다. 이 같은 능력으로 지난해 7월 라푸마 상표권을 인수했다. 이는 라푸마 본사에서 해외 업체에 상표권을 매각한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