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10월 불과 ‘일주일 사이’에 발생했던 성형수술 연쇄사망 사건을 아십니까? 허벅지에서 흡입한 지방을 얼굴에 주입하는 '수술'을 받다가 환자들이 잇따라 사망한 것.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 부산 진구 소재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고 잇따라 숨진 환자 2명과 한때 중태에 빠졌던 환자 1명이 모두 같은 세균에 감염돼 패혈증에 걸렸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수사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 없이 검찰로 넘어갔다.
당시 연쇄사망 사고는 추석을 앞둔 상황이었던 까닭에 현지에 있던 성형외과가 직격탄을 맞았고, 수술은 물론 상담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했었다. 해당 성형외과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었다.
이와 관련 부산진경찰서는 20일 “피해자들이 수술부위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은 밝혀냈으나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간 셈으로, 부산지검은 최근 3000여 페이지에 해당하는 수사기록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 누리꾼들과 유가족들은 이구동성으로 “다각적이고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해달라”고 촉구 중이다.
한 유가족은 “우리나라 의료사고법이 피해자나 경찰이 원인규명을 입증해야 하는 어이없는 현실에서 가족들의 원통하고 억울한 심정을 말로 다할 수 없다”며 “왜 아무것도 모른 채 죽어간 사망자나 유족들이 원인을 입증해야 하는지 한심한 현실에 분개”한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