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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조직 신설, 책임자는 김순택 부회장

이학수 고문 삼성물산 건설 고문, 김인주 상담역은 삼성카드 고문

나원재 기자 기자  2010.11.19 1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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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이 그룹 조직을 신설, 책임자에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을 임명했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신설되는 그룹 조직은 그룹 차원에서 21세기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그룹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을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문으로, 김인주 삼성전자 상담역은 삼성카드 고문으로 임명했다. 과거 전략기획실의 오래된 팀장급 임원들도 일부 교체가 있을 예정이다.

앞서 이건희 회장이 최근 중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21세기 변화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심하다”며 “삼성이 지난 10년간 21세기 변화를 대비해 왔지만 곧 닥쳐올 변화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의 힘을 다 모으고 사람도 바꿔야 한다”며 그룹조직을 다시 만들라고 주문했다.

삼성그룹의 이번 일부 조직 개편안은 이 회장의 강력한 의지의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순택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 SDI의 CEO로서 현장 경험과 유기발광 다이오드, 2차 전지 등 신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웠으며, 금년부터는 삼성전자의 신사업 추진단장으로서 그룹의 미래 사업을 준비해 왔다.

한편, 삼성은 그룹 조직의 형태와 인선, 명칭은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릴 예정이다.

다음은 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략기획실 형태인데 명칭은 모르겠다는 건가.
▲그렇다. 과거로 치면 김순택 부회장이 전략기획실장이 되시는 것이다.

-굳이 빨리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3월 복귀하신 후 그룹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을 계속 생각해 오셨다.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 비서실장이라고 보면 되나요?
▲과거 구조본, 전략기획실이지만, 형태적으로는 복원이다. 새로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일부 언론이 지적했듯 부정적인 이미지, 부정적인 관행 이런 것들을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언제쯤 조직은 만들어지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능한 빨리 조직 형태를 갖추고, 명칭 등 확정되는 대로 밝히겠다.

-이번 사장단 인사 때 같이 발표하나.
▲시점은 모르지만 확정되는 대로 하겠다.

-인사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순택 부회장은 새로 조직되는 그룹 조직의 책임지고, 이학수 고문은 과거 전략기획실을 이끌었기 때문에 과거 전략기획실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있다고 보면 된다.

-신사업추진단장은 누가 맡는가.
▲후속 인사는 아직 모르겠다.

-최광해 사장님은 현재 어디에 있는가.
▲과거 전략기획실 오래된 팀장급 임원 일부 교체가 있을 거라고 말했다. 결정되는 대로 밝히겠다.

-금요일 오후에 일부 인사를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오늘자로 김순택 부회장을 새로운 그룹 조직의 책임자로 임명했기 때문에 발표를 늦출 수 없었다.

-신설될 그룹 조직을 견제하는 장치는 있나.
▲과거에 어떤 평가가 있었는지 알고 있다. 새로운 조직은 계열사들 위에 있기보다 지원하고 도와주고 역량을 모아서 계열사들이 일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조직으로 일하게 될 것이다.

-3분만 인사한 것은 변칙성 인사로 이해해도 무관한가.
▲그렇게 이해해도...

-젊은 조직과 이번 인사가 관계가 있나.
▲젊다는 게 물리적 나이만은 아니다. 김 부회장이 책임자로 임명된 것은 젊다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창의성이라든가.. 젊다는 게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니까 물리적인 나이로 연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명칭은 전략기획실이 될 가능성도 있는가.
▲명칭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