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에너지가 중국 국영 석탄기업과 손을 잡았다. 18일 중국 조광그룹과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석탄화학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것.
▲ 18일 중국 조광그룹 본사에서 SK에너지 김동섭 기술원장(왼쪽)과 조광그룹 강위 회장이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석탄화학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
석탄화학사업은 기존의 석유에서 에너지, 화학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과 달리 비교적 저렴하고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한다는 장점이 있다.
SK에너지는 이번 MOU 체결로 현재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결합, 조광그룹의 풍부한 석탄을 이용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은 기존 기술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이다.
저급 석탄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제조해 제조된 합성가스를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 다양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하는 미래 에너지 기술이기도 하다.
중국은 현재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앙 정부로부터 석탄활용 장려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세계 석탄화학 기업들 간의 경합의 장이 되고 있다.
하지만 외자유치에 대한 중국의 규제와 높은 기술 수준 요구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유망 중국 석탄업체들과의 현지화에 성공한 사례는 남아공의 사솔(Sasol)과 미국의 다우(Dow)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MOU 체결은 SK에너지의 중국 사업 진출이 한 층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998년 설립된 조광그룹은 산동성 2대 도시인 조장시에 본사를 둔 국영기업으로 석탄생산, 발전, 화학, 기계제조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매출 3조5000억원, 종업원 5만9000여명을 거느린 중국 톱 50 석탄그룹 중 14위에 랭크된 대기업 집단이다.
SK에너지는 조광그룹과 지난해부터 조광그룹의 조경유(경유의 한 종류), 콜타르 등 원료와 SK에너지의 아로마틱계 화학제품 생산 기술력에 기반한 조장JV(합작법인)를 출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