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重, 기능장 38명 대규모 합격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0.03 16:07: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기능장 시험에서 또 한 번 대규모 합격자를 배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발표된 ‘제 40회 기능장 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에서 38명이 합격, 국내 기업 최다 기능장 보유 기록을 475명(자격증 558개)으로 늘리며 ‘기술 현대’의 명성을 이어갔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기술분야 자격증으로는 가장 어렵다는 기능장은 응시자격이 실무경력 11년 이상(산업기사 자격증 보유 시 6년 이상)인 자로 한정되어 있는 등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취득이 가능하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윤열, 라병규, 정춘식, 윤정탁 씨<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의 합격자 38명 중 고윤열(50세, 가공5부) 기장은 1997년 용접, 1999년 판금제관 기능장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배관 기능장에 합격, 3관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04년 대한민국산업명장에 선정되기도 한 고윤열 기장은 이번 기능장 시험을 위해 지난 여름휴가를 도서관에서 보내는 등 평소 부단히 노력한 끝에 결실을 맺어 주위 사람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윤정탁(46세, 특수선생산2부), 라병규(47세, 동력부), 정춘식(47세, 건조1부) 씨 등 총 4명이 이번 시험에 합격하며 3관왕을 차지했고, 2관왕도 2명이 배출됐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기능장 5관왕 1명을 비롯해 4관왕 2명, 3관왕 15명, 2관왕 54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 기능장 합격자들은 용접을 비롯해 기계가공·배관·금속재료·전기·자동차정비 등 다방면에서 두루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다수의 합격자가 나온 것이 “직원들의 기술 수준이 워낙 높은데다가 직원들 자체적으로 ‘기능장회’를 조직하는 등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왔기 때문”이람며, “회사가 기능인을 우대하고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는 것도 한 몫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2년부터 기술교육원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약 10만여 명의 기술 인력을 양성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금메달 37명을 포함 총 68명의 입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현재 노동부의 ‘중소기업 훈련컨소시엄 운영기관’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기능장려 우수업체’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