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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6개월만에 100억…‘소셜커머스’의 힘

월매출 수십억 기업들 속속 등장, 신세계 등 대기업도 출사표

이욱희 기자 기자  2010.11.19 1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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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11월19일 티켓몬스터 홈페이지 메인화면.
[프라임경제]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 26)가 창업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성공신화에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4명으로 시작해서 현재 100명의 직원으로 늘면서 매출도 급성장했다. 대기업들도 앞 다투며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쇼핑시장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올해 국내에 혜성처럼 등장한 소셜커머스가 쇼핑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에서는 소셜커머스가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소셜커머스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온라인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동구매’와 유사하다. 소셜커머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셜커머스는 온라인마케팅의 핵심인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 입소문 마케팅)과 관련이 깊다. 소셜커머스의 창시자격인 그루폰(Grupon)의 CEO 앤드루 메이슨(Andrew Mason)은 바이럴 마케팅을 추구했다. 스마트폰과 SNS의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바이럴 마케팅의 영역을 더 확대되고 있고, 소셜커머스 역시 덩달아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 5월 소셜커머스가 첫선을 보였다. 티켓몬스터 사이트가 등장한 것이다. 현재 소셜커머스 사이트 랭킹을 관리하는 ‘원츄’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사업자 수는 이미 60개를 넘어섰다. 

◆신세계몰, 소셜커머스 통한 매출 ‘쑥쑥’ 

대기업도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몰은 지난 10월25일 ‘해피바이러스(Happy Buyrus)’라는 전자상거래에 SNS를 가미한 ‘소셜쇼핑’을 선 보였다. 이어 웅진, 인터파크, 다음 등을 비롯해 롯데까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몰 관계자는 “해피바이러스를 통해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지만 운영비 정도에 그치는 수준인데, 우리가 소셜쇼핑을 시작한 것은 향후 소셜커머스의 잠재성을 감안해 시장선점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신세계몰 방문자 수를 늘여 매출액도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몰 측에 따르면 해피바이러스 서비스 도입 후 신세계몰 방문자 수는 10%가량 늘어났다.

대기업에서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시장 확보 이외에 소셜커머스 서비스 자체를 하나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SNS를 이용한 거래에서 시작했지만 그 자체가 유통기업의 SNS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메이크프라이스, 한달만에 매출 32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8일 시작한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은 한달간 약32억원 매출을 올렸고, 티켓몬스터는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월매출 수십억원대의 벤처기업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쿠팡, 데일리픽 등은 각각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스마트폰과 SNS의 사용자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IT 전문가들은 2~3년 내에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시장 확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셜커머스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업체인 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는 “소셜커머스는 자본력이 강하다 해서 무조건 잘 되는 사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티켓몬스터는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주기 위해 올 12월까지 서비스 지역을 20곳으로 확장할 것이고 티몬의 구매 후기 사이트를 철저히 관리를 하고 예약 서비스 등에 대해 더 발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