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증권 노동조합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인수 자금 출처 및 성격이 불명확하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대증권 노조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혀 프랑스에서 들어오기로 한 자금에 대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현대증권 노조는 동양종금증권의 참여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지만, 특히 현대그룹의 전략적 투자자로 알려진 나티시스(Natixis) 은행 계좌의 자금 실체에 의문을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경영권 지분 33.4%에 대한 인수 가격으로 총 5조5100억 원을 제시했고 이 중 1조2000억원의 증빙을 나티시스 은행의 예금 잔고로 대신했다. 그러므로 이 자금의 성격 여하에 따라서는 인수 적격 논란으로 현대그룹이 곤란을 겪을 수 있다.
노조는 "1조2000억원이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 계좌에 입금됐다고 하는데, 총 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에 어떻게 1조2000억원의 자금이 예치돼 있는 지 밝혀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략적 투자자금인지 단순 차입인지 불확실한 만큼 채권단은 지금이라도 이 자금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대건설 인수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고 인수를 위해 현대증권이 출자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