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 출산율, 산부인과 전공의 미달, 일부 대학병원의 분만실 폐쇄, 폐업의 위기에서 벗어날 희망조차 갖기 힘든 산부인과…. ‘저출산’의 회오리가 몰고 온 피해들이다.
이런 환경이기에 제일병원의 최근 성적들은 더욱 빛이 난다. 특히 올 1월1일 삼성의료원에서 독립, ‘삼성’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제일병원’의 이름으로 받은 성적표이기에 병원측에게는 더 값질 수 밖에 없다.
제일병원은 지난 9월28일 열린 ‘200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여성전문병원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2위인 차여성병원을 상당한 차이로 따돌리며 압도적으로 1위의 영예를 안게 된 것.
1차 심사 후 진행된 2차 온라인 투표에서 제일병원은 총 1만6천 표 중에서 약 8천 표를 획득, 최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2006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하는 브랜드 평가다. 부문별 시장 점유율, 신규 브랜드 시장 진입 현황 등을 토대로 1차 심사를 진행한 후, 후보로 선발된 174개 부문 445개 브랜드를 소비자 투표에 맡겨 최종적으로 우수 브랜드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우수 브랜드 선정 외에도 제일병원은 지난 4월 ‘2005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기관평가 중소병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2005년 기준 산부인과 외래 진료실적은 12년 동안 전국 1위, 분만실적도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수련병원 실태 조사에서도 제일병원은 자궁암검사 분야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일병원 이현우 원장은 “매년 32만건의 외래, 8천건의 분만 등이 이뤄진다”며 “대한민국 신생아 중 2%가 우리병원에서 태어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그간의 성과들은 제일병원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분만율 하락으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여성전문병원으로, 저출산 시대 더욱 많은 역할을 담당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중 제일병원은 국내 첫 ‘여성전문 암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성전문 암센터’는 여성전문종합병원으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일병원의 야심찬 계획이다. 공사는 올 연말께 시작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임신 및 출산, 여성에 관한 모든 질환에 대해 최고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고객이 추천하는 여성전문병원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