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기적인 유방통증은 폐경 전 여성에게 정상적인 것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유방통증이 심하거나 한 곳에만 집중적인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미혼여성 유학생 김모(29세·여) 씨는 일주일 정도 오른쪽 가슴이 수시로 찌르르하고 콕콕 찌르는 통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 초부터 생리기간 직전에 1일~2일 정도 아프다 말았는데 지난달보다 통증이 더하고 통증 기간도 1주일이상 지속되면서 오른쪽 가슴에 뭔가 만져지고 있어 유방암은 아닌지, 수술을 해야 하는지, 두려움에 잠을 못 이룰 정도다.
유방 전문 유플러스클리닉 강석선 원장은 김 씨에 대해 “ 우선 만져지는 것이 구슬처럼 움직이고 동글동글하다면 섬유선종을 비롯한 양성 혹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가끔씩 미혼 또는 젊은 여성일 경우 유방조직이 치밀해 뭉친 유방조직이 마치 혹처럼 만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자가 검진의 시기에 대해 “생리가 끝난 직후 3일 이내가 유방조직이 가장 부드러워지는 시기이므로 자신의 생리주기에 따라 매 달 시기를 정해놓고 자가 검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가검진 때는 항상 지난달과의 차이를 느끼면서 혹시 새로 만져지는 곳이 느껴진다면 혹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방 클리닉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방통증은 전체 여성의 50~70%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찌릿찌릿하다’, ‘욱신욱신하다’, ‘콕콕 찌른다’, ‘젖이 도는 느낌이다’ 또는 ‘전기가 오는 듯하다’ 등 사람에 따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일반인들은 유방통증이 있을 경우 가장 먼저 유방암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통증의 원인을 보면 생리주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서도 유방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주기적인 유방통증은 폐경 전 여성에게 정상적인 것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유방통증이 심하거나 한 곳에만 집중적인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유방암을 걱정하며 유방 전문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에게 가장 흔한 증상이 유방통증이며, 이러한 주기적인 통증은 유방암과 무관한 경우가 많으므로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생리주기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유방통증의 경우는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음식 습관, 근육통 등으로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유방 통증이 모두 유방암이 아니라는 속단은 금물이다. 비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유방통증의 경우 점점 커지는 혹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이때는 유방혹이 양성인지, 악성(유방암)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유방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섣부른 추측보다는 유방 영상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통증 없는 혹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방통증으로 인해 검사를 받다가 유방암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유방통증이 있는 경우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보자. 특히 유방통증이 어느 한 쪽에 국한되고, 지속적이고 또 점점 심해질 때, 폐경 후에 생긴 유방통증과 유방 멍울이 함께 나타난 통증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