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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세경 취재 거부 논란 일파만파…팬들 무시하나?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18 15: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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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경, 아직은 프로가 아니네~.”

샤이니의 멤버 종현과 열애설을 최근 공식 인정한 신세경이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접근을 대놓고 거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다수 연예인들의 경우, 열애설과 같은 ‘잡음’이 발생하면 ‘공인으로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게 일반론.

이런 까닭에 신세경의 태도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가 불편하고 짜증나면 ‘연예인’이라는 공인(공인의 기준이 신세경과 같은 여자 연예인에게도 해당되는지 모르지만 본인들이 공인이라고 주장하니까)의 자리를 벗어 던지면 될 일이라는 게 누리꾼들이 제기하는 비판의 목소리다.

언론보도와 현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모 팬사인회장에 나타난 신세경은 행사장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법정에 나타난 연예인들도 취재진을 보면 기본적인 인터뷰 정도는 응해주기 마련인데, 기껏 열애설에 연루된(그것도 본인들이 공식 인정한 열애설) 신세경이 기자들을 보자마자 자리를 피한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언론들은 당시 상황을 “흰색 털모자에 후드 점퍼를 입고 행사장에 나타난 신세경은 기다리던 취재진을 보자마자 자리를 피했다”면서 “소속사측도 취재진이 있을 경우 사인회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본인들의 기분이 좋으면, 혹은 좋은 기사거리면 취재에 웃으며 응해주고, 기분이 나쁘거나 수가 뒤틀리면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황당한’ 발상인 셈.

그래서 질문이 나온다. 왜 공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대중 앞에 나서는 연예인 직업을 택하나. 그리고 그 인기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소속사 측은 당초 취재진이 없이 사인회를 치루겠다는 발상이었다는 것인데, 현장에 기자들은 어떤 루트를 통해 정보를 입수하고 달려 들었던 것일까.

보통 사인회라는 게 소속사 측에서 기자들에게 ‘콜’하는 게 상식 아닌지. 모르겠다.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어쨌든 이래저래 따져봐도, 소속사 측은 사인회를 했다는 보도자료와 사진 정도만 기자들이 좋고 이쁘게 가공해서 받아쓰고, 쓸데없는 질문 같은 것은 하지 말라는, 취재진을 향한 고압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 분명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에이전시 및 소속사 관계자은 몸으로 신세경 주위를 막아서며 취재를 막았고, 신세경은 결국 매니저 손에 이끌려 행사장을 떠나 버렸다.

즉, 현장을 찾은 팬들은 한마디로 ‘봉’이 돼 버린 셈.

누리꾼들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어이가 없다는 반응들이다. 본인에게는 민감하고 불편한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받지 말고 사인회를 마치던지, 사인회가 끝난 뒤 일정부분 소견 발표를 한다던지가 정상이라는 것이다.

팬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나몰라라’는 식으로 현장을 떠나버린 것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들의 행동이고, 특히나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게 이번 사태를 지켜본 누리꾼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이다.

혹시 신세경 측은 기자들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질문인 '매머드급' 폭탄 질문이라고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