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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박근혜 전 대표 세종시 인식 문제 있다"

이종엽 기자 기자  2010.11.17 18: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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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7일 관훈 토론회에서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사진=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동안 박 전 대표에 대해 ‘큰 지도자’ 등의 표현을 써가며 극진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온 김 지사가 박 전 대표를 비판함으로써 차기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쟁과 관련해 박 전 대표와의 대립각 세우기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 문제는 여야간은 물론 여당내에서도 정치적 사안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결국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최대 수혜자'로 급부상하면서 유력 대권 주자인 김문수 지사의 견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세종시를 바라보는 측면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표가 문제있는 것 아닌가”는 한 패널의 질문에 “물론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박 전 대표가 선거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민심의 흐름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치적 득실을 떠나 초국가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세종시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접근방식을 비판했다.

김문수 지사는 세종시에 반대입장을 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가진 수도 서울을 대통령이 되기 위해 가르고 쪼개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세종시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패널은 “세종시 원안에 반대해 충청권의 지지율이 매우 낮은 것 아니냐. 대권 후보로서 충청권을 생각하면 앞으로 입장이 바뀔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표를 떠나 정치적 칼날이 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이는 지금도 변함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세종시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사진= 17일 열린 관훈 토론회는 김문수 지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날 관훈토론회에는 300여명의 일반인 방청객이 토론회장을 꽉 채워 김 지사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한편, 김문수 지사는 세종시 문제 이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와대 불법사찰, 감세, 개헌 등의 정치 현안·경기도정 그리고 김 지사의 대권행보에 대한 열띤 질의와 답변이 있어 유력 대권 주자로 자리 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