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세계 COPD의 날을 맞아 COPD 악화(Exacerbation) 또는 폐 발작(Lung Attacks)이 환자의 삶에 주는 실질적인 영향에 관한 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Listening to the patients”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대규모 국제 조사(Hidden Depths of COPD survey)를 통해 환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10명 중 7명은 전년도에 폐 발작 경험이 있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은 지난해 2건 이상의 폐 발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폐 발작이 COPD 환자에게 여전히 큰 문제임을 확인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전세계에서 약 2억10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현재 11초에 한 명 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COPD는 2030년이면 3대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잦은 폐 발작은 질환의 빠른 진행뿐만 아니라 폐 기능 감소, 사망위험 증가 등을 포함하는 건강약화와 관련이 있다. 일부 환자들은 특히 빈번한 악화에 취약하며, 최근의 ECLIPSE 연구 결과 기존의 치료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22~47%가 여전히 빈번한 폐 발작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흉부 병원의 닐 반즈(Neil Barnes) 교수는 “COPD 악화가 환자의 삶에 주는 심각한 영향은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조사를 통해 전세계 환자들로부터 같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불안감, 공포, 대인관계 악화는 공통적인 경험이었다. COPD 상태가 나빠질 때 생기는 악화, 폐 발작은 환자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 조사를 통한 새로운 발견 내용은 나를 포함한 모든 관련 의사들로 하여금 COPD 환자가 자신들의 질환을 관리하고, 악화 경험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우리 의사들의 과제임을 상기시켜 준다. 이는 특히 연간 수 차례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를 위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또한COPD 환자들이 ‘악화’로 인한 개인의 사회적 활동, 대인 관계, 부부 관계, 미래 계획 능력의 어려움이 증가함에 따라, 어떻게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게 되는지를 설명하였다. 또한 의사들이 COPD 폐 발작이 환자의 삶에 주는 12개월간의 영향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저평가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COPD 폐 발작으로 입원 후 12개월 이내 사망률은 심장마비로 입원 후 12개월 내 사망률 보다 높다는 증거에도 이 같이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호흡기 질환 전문 제약사인 나이코메드사의 교육연구기금이 후원했으며, COPD 악화를 중심으로 의사와 환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전문가 위원회 멤버는 다음과 같다:
닐 반즈(Neil Barnes) 교수, 영국 런던 흉부 병원
클라우스 라베(Klaus F. Rabe) 교수, 독일 그로스한스도르프 병원
피터 캘벌리(Peter Calverley) 교수, 영국 에인트리 대학병원
알랜 카플란(Alan Kaplan) 박사, 캐나다 토론토대학
이번 연구는 국제 여론조사 업체인 ICM 리서치(www.icmresearch.co.uk, 영국여론조사협회 회원사로 협회 규정 준수)가 수행했으며, 나이코메드사의 교육연구기금이 후원했다. ICM 리서치는 14개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한국, 스페인, 터키, 영국)에서 2000명의 COPD 환자와 1400명의 의사를 인터뷰했다. 설문 조사는 2010년 7월 9일부터 9월 2일 까지 진행됐으며, 의사와 환자를 구분한 자기설문 방식으로 국가별150명의 COPD 환자(덴마크와 터키는 100명)와 COPD 치료 의사 100명으로 구성했다. 조사에 참가한 환자는 COPD 진단을 받고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로 제한했으며, 의사는 월 20명 이상의 COPD 환자(전문의) 또는 월 10명 이상의COPD 환자(일반의)를 치료하는 경우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