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MBC 보도국 내부자료 삼성 유출 의혹에 대해 삼성이 직접적인 개입은 없었다며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7일 삼성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기자 브리핑 자리에서 “이번 의혹과 관련해 회사(삼성)에서 알았는지, 그리고 직접적인 개입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회사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정보 유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삼성경제연구소 오모 부장을 대상으로 엄정하게 진상조사를 펼쳤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오모 부장은 MBC 내부직원으로부터 받은 메일을 외부 지인이나 일부 임직원에게 재전송 했으며, 내용은 99%가 증권가 정보지 형태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오모 부장은 메일 재전송을 개인 판단으로 보냈고, 메일을 받은 지인 또는 임직원들은 수동적으로 메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오모 부장에 대해 언론사에 피해를 입혔으며, 삼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면직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메일을 받은 임직원들도 직접적인 연관은 없었지만 앞으로 인사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MBC 관계자와 언론 종사자들께 죄송하다”며 “삼성은 시스템 점검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지난 7월 자체 감사에서 2007년부터 1년간 MBC 기자 출신으로 삼성경제연구소로 이직한 오모 부장이 삼성 IP주소로 MBC 뉴스시스템에 접속해온 사실을 확인했으며, 시스템관리 책임 사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오모 부장에게 유출된 정보는 기자들의 취재 보고와 당일 방송될 뉴스, 편집순서가 담긴 큐시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