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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이후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 대학

박유니 기자 기자  2010.11.17 10: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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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매년 수능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의 반응을 보면 다양하다. 기대보다 좋은 점수를 얻어 기뻐하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실수로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우울해 하는 수험생, 좀더 시간이 있었으면 하며 아쉬워하는 수험생, 수시 모집에 지원을 해놓을 것 하며 후회하는 수험생 등등. 오는 18일에 실시되는 2011학년도 수능시험이 끝난 뒤에도 수험생들의 반응은 이와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수능시험이 끝난 다음 아쉬워하고 후회한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은 전혀 없다. 결과에 순응할 수밖에….
여기에서는 2011학년도 수능시험 이후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 대학에 대해 살펴본다. 뒤늦게 수시 모집에 관심을 갖은 수험생들은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 학생 선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을 파악하고 대학 가는 또 하나의 길로 삼길 바란다. 더불어 이미 수시 모집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거나 합격이 불안한 수험생들도 눈여겨봄직하다. 특히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보다 성적이 낮게 나온 수험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 기회를 찾아보길 권한다.

79개 대학 11월 22~26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 마감
11월 18일 수능시험 이후에도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 대학으로는 건국대·동국대·숭실대·아주대·이화여대 등 96개 대학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2010학년도에 79개 대학에서 실시했던 것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아니 2011학년도 수능시험이 지난해보다 6일 늦게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2010학년도에 수능시험 이후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했던 서강대·인하대·한국외대·홍익대 등이 이번에는 실시하지 않아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의 폭은 줄어들었다.
수능시험 이후 지원 가능 수시 모집 대학(이하 수시 2차 모집 대학)의 입학원서 접수 마감일은 수능시험 하루 뒤인 11월 19일 한국국제대가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12월 6일 명신대·서남대·신경대·영산선학대가 마감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이러한 입학원서 마감일에서 눈여겨봐야 할 날짜가 있다. 바로 1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이다. 왜냐면 이 기간 동안 수시 2차 모집 대학의 5분의 4가 넘는 79개 대학, 특히 수도권 대학 대다수가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하기 때문이다. 날짜별로 보면 11월 22일에는 가톨릭대·국민대·인천대 등 8개 대학, 23일에는 건국대·단국대·숙명여대 등 19개 대학, 24일에는 아주대·이화여대·한국항공대 등 17개 대학, 25일에는 동국대·서울시립대·한성대 등 11개 대학, 26일에는 건국대(충주)·대전대·한신대 등 24개 대학이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학생 선발은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가장 높게 반영하며, 건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숭실대 등 60개 대학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일반 전형 등 대표 전형 기준). 다만, 경동대는 중등특수교육과와 간호학과, 동양대는 항공비서학과·행정경찰학과부·국제통상영어과·유아교육과·철도운전제어학과·간호학과, 명신대는 초등특수교육과, 영동대는 유아교육과·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치위생학과·작업치료학과, 영산대 호텔경영학과·항공여행학과, 위덕대는 유아교육학부·특수교육학부·사이버경찰보안학과·사회복지학과·항공관광학과·보건학과·간호학과·그린에너지공학부, 초당대 군사학과, 한남대 사범계열, 한서대 항공관광학과, 한일장신대 신학부, 호원대 국방기술학부·응급구조학과·작업지료학과·치위생학과·간호학과·항공운항서비스학과·식품외식조리학과·사회복지학부·유아교육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만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그리고 경동대 중등특수교육과 등 앞서 열거한 모집단위와 나머지 대학들은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학생부와 함께 반영하거나, 이들 전형 요소로만 선발하기도 한다.

면접고사는 국민대·인천대·한림대 등 41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논술고사는 경기대·단국대·숙명여대, 전공적성검사는 가톨릭대·강남대·경원대·수원대·을지대(성남)에서 실시한다. 한편,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이들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는 전공적성검사만으로 선발하고, 단국대는 모집 인원의 30%, 숙명여대는 모집 인원의 50%를 논술 우선 선발로 논술고사로만 선발한다. 또 우송대 Internatoinal Business학부와 한림대 모집 정원의 50%는 면접고사로만 선발한다. 여타 대학의 대학별고사 반영 비율은 면접고사의 경우 대개 10~70% 사이에서 반영하지만, 논술고사와 전공적성검사는 50~70%로 비교적 높게 반영한다. 이에 논술고사와 전공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를 준비한 적이 있는 수험생들은 한 번 더 지원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듯싶다.

아울러 수시 2차 모집 대학 중 상당수는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동국대·서울시립대·한국항공대 등 55개 대학에서 적용하는데, 이 중 가천의과대·가톨릭대·건국대·국민대·동국대·인천대 등 여러 대학은 모집 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관동대·서남대·우석대·호남대 등은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서만 적용한다. 또 건국대·성신여대·이화여대는 우선 선발과 일반 선발의 최저 학력 기준을 달리 적용하고, 동아대는 우선 선발에서만 적용한다. 예를 들면 이화여대 학업 능력 우수자 전형의 경우 우선 선발은 수능시험 지정 2개 영역 이상 1등급 이내이어야 하고, 일반 선발은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어느 전형 요소에 비중을 두고 반영하는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이미 실시한 수시 1차 모집의 대학별고사의 출제 경향과 출제 문제 또는 예상 문제 등을 중심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많은 대학은 아니지만 어학 우수자, 농·어촌 학생, 지역 학생, 기회 균형 선발,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의 특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지원 가능한 특별 전형이 있다면 어느 대학에서 어떻게 선발하는지 알아보고 대학 지원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더불어 경원대·관동대·단국대·서남대·순천향대·우석대·원광대 등은 의예과나 한의예과 등 의학계열에서도 선발하므로 관심 있는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봄직하다.

지원 시 유의 사항
수능시험 이후 선발하는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다음과 같은 유의 사항을 꼭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

첫째,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수시 2차 모집을 실시하는지를 확인한다. 수시 모집은 대학 개설 모집단위 전체에서 실시하지 않고 전형 유형에 따라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서 실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을 확인한다. 수시 2차 모집의 경우 선발 인원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반드시 희망 대학의 모집 인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모집 인원이 5명 이내이라면 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보길 권한다. 정말 자신이 있을 경우에만 지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셋째, 희망 대학의 학생 선발 전형 방법을 정확히 숙지한다. 특히 학생부에 있어서 교과 성적과 출결 등 비교과의 반영 비율을 비롯해, 반영 교과목과 학년별 반영 비율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또 논·구술 등 대학별고사는 실시 방법과 출제 경향이 대학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희망 대학의 출제 방향을 자세히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출제된 기출 문제와 예시 문제, 그리고 사회적 이슈 등을 잘 살폈으면 한다.

넷째, 지원 가능한 학생부 성적은 수시 1차 모집보다 높다는 점을 기억하고 지원해야 한다. 대개 뒤늦게 수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수험생들의 경우 어떻게든 수시 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이 커 소신 하향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향 때문에 지원 가능한 학생부 성적은 수시 1차 모집보다 올라갈 수밖에 없다.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다섯째, 수시 2차 모집 역시 지원하여 합격하면 이후 진행되는 정시 모집이나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신 지원이 아니라면 무리하게 지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 유성룡(입시분석가 /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입시평가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