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분양 주택 규모가 7월 현재 7만280호로 1999년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6월의 6만4365호보다 9.2%(5915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분양 증가 물량의 90%가 부산과 경남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교부가 밝힌 7월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7만여 가구의 미분양 주택 중 지역별로는 전월과 비교해 수도권은 2.1%(195호) 감소한 9148호인 반면, 지방은 11.1%(6110호) 증가한 6만1132호였다.
시도별 미분양 주택은 경남이 6월달 보다 32.5%가 증가한 1만2431가구였고 부산이 9070가구로 6월보다 39%가 늘었다. 뒤를 이어 경기도가 7406가구(-2.3%), 충남이 7147가구(1.5%), 대구가 6654가구(8%)였다.
지역별로는 6월과 비교해 수도권은 2.6%(66호) 감소한 2499호였고, 지방은 6.4%(624호) 증가한 1만308호였다.
7월 미분양 주택이 6월에 비해 5915호가 증가한 것은, 부산 기장군 정관면 택지개발지구에 분양된 4476호 중 3127호가 미분양되었고, 경남 김해 율하 택지개발지구 등 6개 단지에서 3739호가 분양되었지만, 이중 2187호가 미분양되었기 때문이다. 이 두곳의 물량이 7월 증가분의 90%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국 미분양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건교부는 “지방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시장조정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연간 신규주택 공급물량이 50만호에 달하고, 주택 재고수가 매년 계속 늘고 있는 점(2005년 1320만호) 등을 감안할 때, 미분양 절대수치만으로 주택경기를 진단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