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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팬들, ‘F.M Business’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에 뿔났다

김현경 기자 기자  2010.11.16 18: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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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음악가 서태지씨의 팬들이 대한민국 음반심의의 한계와 대안에 대해 ‘토론’한다.

서태지 팬들이 만든 기부모임 ‘매니아 기빙서클’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임진모 음악평론가(前 음반심의위원회 위원)를 초대해 이 같은 토론회를 개최한다.

매니아 기빙서클 관계자는 이번 강좌와 관련, “‘F.M Business’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판정사건을 계기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음반심의를 짚어보고, 그에 대한 개선점과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초, ‘F.M Business’가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여성가족부는 이에 대해 ‘가사에 비속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면서 “곡 가사 전반적인 내용과 맥락을 살피도록 유해매체 심의 규정에 명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비속어를 사용했느냐 안했느냐의 기준만으로 이 곡이 청소년 유해매체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매니아들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왜 음반심의가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 음반심의위원회라는 기형적인 조직 안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그리고 그것이 결국 대형기획사를 중심으로 재편된 음악시장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팬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니아 기빙서클은 ‘자유, 도전, 창조’를 모토로 음악인 서태지씨에게 배웠던 희망을 문화적 측면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나누고자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부 모임이다.

매니아 기빙서클은 지난 2009년 11월 ‘함께 일하는 재단’과 청소년 지원활동 협약을 맺고,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는, 지속가능한 팬덤 기부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여 현재 100명이 넘는 기부 회원이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