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0년 3분기 한국 어닝시즌(earnings season)이 공식 종료된 가운데 금융관련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MSCI Korea 기준, 한국주식시장 3분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컨센서스를 4.9%, 2.3% 상회했다. 허나 순이익의 경우 외환관련이익과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돼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한 대부분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여 하반기 경기둔화가 재확인 됐다는 평가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8개 업종이 전분기대비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인 반면에 14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적으로는 2분기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실적쇼크를 극복한 금융 관련해 4개 업종들이 성장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회복세가 역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IT업종이 부진했다”는 진단이다.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은행 △조선 △운송 △생명보험 △증권 △카드 △의료정밀 등으로 금융 관련 업종이 차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업종의 호조가 충당금 설정으로 인한 2분기 실적쇼크가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2011년 은행업계는 M&A(인수합병)라는 이슈가 대기상태다.
외환은행 매각 여부는 지금도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와의 합병도 주목된다.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매각공고에 따르면 28% 이상 지분의 매각,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경남
<2010년 매출액 상위 20개사/ 출처:KRX> |
이 중 경남은행의 매각은 부산은행 및 대구은행이 강력한 매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 합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의 합병 시너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3분기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IT △자동차 △순수화학 △철강 △정유업종 등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IT업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회복세가 역기저효과로 작용해 전분기와 전년대비해 모두 하락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의 출현 등으로 인해 IT업계의 2011년 전망은 긍정적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태블릿 PC등과 같은 신규 IT 기기들의 출현은 Mobile DRAM 수요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이라며 “따라서 Mobile DRA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 및 시장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가 매출액 5236억7200만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반도체와 엠케이전자도 상위권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