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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그림 낙서, ‘조직사건’ 확대 의혹 모락모락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16 14: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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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낙서를 두고 ‘막걸리 국보’를 되살린다?” 논평

   
 
[프라임경제] 민주당은 16일 G20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대학강사 등이 G20 홍보 포스터에 ‘쥐’를 그려넣었다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과 관련, “경찰과 검찰은 쥐 그림 낙서에 구속영장도 부족해 ‘조직사건’으로 만들어 태세”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을 쥐고 흔들던 G20정상회담은 끝났지만 후유증은 남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를 단순히 그라피티 아트를 이해하지 못한 문화적 소양부족이라고 보기에 구속영장은 과해도 너무 과한 것”이라면서 “더욱이 경찰은 낙서에 참여한 5명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는가 하면, 구속영장이 기각된 대학강사 박씨는 7일 재소환된 것도 모자라 휴대전화까지 압수했다고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한 “경찰은 18일 한꺼번에 재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하는데 벌써부터 조직사건을 만들려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웃자고 한 일에 앞뒤 분간 없이 죽자고 달려드니 참으로 기가 막히다. 쥐 그림 낙서에 30~40년전에 사라진 막걸리 국보법이 되살린다면 세계가 웃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는 대한민국을 때아닌 ‘겨울 공화국’으로 몰아가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G20으로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한다’던 정부가 진정 국격을 따진다면, ‘쥐 낙서’에 대한 대응도 품위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에 낙서를 해 붙잡힌 대학 강사 박모씨(41) 등 5명의 배후를 인문학 연구공동체 ‘수유+너머’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범죄 수준인 포스터 훼손 수사가 G20 정상회의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캐내는 공안수사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