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상보] 신종플루에 연기자의 꿈 사라진 유동숙

최서준 기자 기자  2010.11.16 12:47:5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신종플루가 도약하는 연기자의 꿈마저…”

허은희 감독의 ‘심장의 뛰네’는 결과적으로 배우 유동숙의 사망으로 세상 사람들이 미리 알게 됐다. 이 영화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른바 ‘저예산 영화’.

유동숙은 특히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부산 CGV센텀시티점에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홍보할 계획이었던 까닭에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동숙은 꿈이 있었다. 심장이 뛰네는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가는 여정을 여성 감독 특유의 감수성으로 그린 작품이다.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인 허은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자, 앞서 언급한대로 2009 부산영상위 지원작이다.

그녀는 이 작품이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 특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한마디로 ‘들떠’ 있었다.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로마국제영화제 다녀올게요. 야호. 여우 주연상은 나의 것”이라며 이 영화를 통해 얼마나 심장이 뛰고 있었는지를 잘 표현했다. 한마디로 이번 영화는 그녀에겐 도약의 기회였다.

유씨는 그렇게 지난 달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그러나 유씨는 귀국 직후 몸살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고,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은 지 9일 만에 심장이 뛰는 것을 멈췄다.

신종플루 합병증이 사망 원인이었다. 허은희 감독은 관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허 감독은 “그렇게 예쁘더니, 그렇게 재밌게 영화를 보더니, 결국 그 모든 것을 기억하고 간직하라고 마지막 모습이 눈부셨나 보다”면서 “이바 멘더스보다 키이라 나이들리 보다 훨신 예쁘고 빛났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나의 배우 유동숙”이라고 글을 남겼다.

유씨는 시사회장에서 허 감독과 함께 관객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었으나 이 모든게 물거품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