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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시즌에 꼭 기억해야 할 허리 건강법

이은정 기자 기자  2010.11.16 10: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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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배추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김치가 '금치'라 불릴 만큼 배추 품귀 현상으로 주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겨우내 식탁을 책임지는 든든한 음식인 금치(?)보다 더 걱정해야 것이 김장철에 빈번이 발생하는 급성디스크이다. 요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김장을 담그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다. 무리한 노동으로 인해 허리에 통증이나 허리를 삐끗해 급성 디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부들은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아 허리근육이 약하다. 주부들이 김장시즌에 3가지 H.O.T(핫) 이슈만 기억한다면 허릿병으로 장시간 고생하게 되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

배추를 잘 고르는 것부터 시작하여 씻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통에 담기까지 주부들의 몸은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되게 마련이다. 보통 김장을 담그는데 걸리는 이틀 동안 허리는 몸무게의 2~3배의 하중을 이겨내게 된다. 특히 허리를 굽히고 김장을 담그는 시간이 길수록 디스크의 압박이 심하다. 때문에 평소 디스크 탈출증이나 돌출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초래하기 쉽다.
쌀쌀한 날씨에 갑자기 일을 하는 것도 급성디스크를 초래하는 원인이다. 낮은 기온에 경직된 몸을 갑자기 움직이거나 절인 배추처럼 무거운 것을 들면 자칫 염좌나 골절, 심하면 급성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 장년층은 허리의 지방층이 두꺼워지고 근육이나 인대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허리부상의 위험이 높다. 단순 염좌일 경우 비교적 쉽게 회복이 되나 급성디스크는 그 자체만으로 노년 생활에 큰 악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 Orthotic(보조기구를 이용한 허리보호): 식탁 및 보조의자, 등받이, 허리보호대 등
급성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테이블과 의자를 두고 김장을 담그는 것.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바닥에 앉아서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거나 벽 쪽에 붙어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 흔히 쓰는 허리보호대 사용이나 양념통을 가까이 두고 일하는 것도 허리 구부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을 하는 도중 수시로 일어서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중요한데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5분정도 목, 허리 등을 젖히거나 돌리는 것이 급성디스크 예방에 좋다.

◑ Two(두 명이상 함께 하기): 무거운 물건은 함께 옮겨야 허리 부담최소화. 정신건강에 좋아..
4인 가족이 평균 20포기의 김치를 담근다고 가정하면 절임배추의 무게는 거의 50kg에 달한다. 절임배추의 무게가 상당하고 김장 시 배추를 옮기는 횟수가 잦기 때문에 반드시 두 사람이상이 함께 물건을 들거나 옮겨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김장 시에는 여럿이서 함께 일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정신 건강에도 좋다. 또 앉았다 일어날 최대한 몸에 붙이고 무릎관절을 이용해 일어나야 무리가 없다.

◑ H.O.T(보온유지 필수): 급성요통 발생 시는 휴식이 최선, 김장 시 보온에 신경 써 체온 유지하는 것 중요.. 재발가능성 높아 허리근육 튼튼하게 관리하는 것이 관건

여러분 병원(김정수 원장)은“김장 이후 급성요통이 발생했을 때는 허리를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 이다. 통증이 있을 경우 온욕이나 찜질 등으로 통증을 완화 시키고 하루 이틀 정도 누어있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이렇게 하면 급성요통 환자의 90%는 아무리 늦어도 2개월 이내에 상태가 좋아지게 돼있다. 드물게는 보다 오랜 기간을 요하는 경우도 있는데 1년 이상이 지나야 좋아지는 경우가 1% 정도로 대부분은 회복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김장 시에는 따뜻한 옷이나 핫팩, 장갑, 모자 등으로 보온에 신경 써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며, 김장전후로 따뜻한 물 샤워나 반신욕 등을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회복을 했더라도 급성요통을 한번 경험했던 사람은 이후 재발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서 요통을 경험한 이후 허리근육을 얼마나 유연하고 튼튼하게 관리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