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안이 분한 백여진은 지난 15일 방송된 <역전의 여왕> 9회에서 봉준수(정준호 분)에게 "준수씨는 나에게 집 같은 사람이었다. 밖에서 놀다가도 해 지면 돌아갈 집 같은 사람."이라는 고백을 하며 자신을 두고 황태희와 결혼해버린 봉준수에게 원망을 표했다.
준비한 기획이 한상무에게 무참히 짓밟혀, '황태희의 기획안을 베껴라.'라는 그녀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도 모르고 "왜 남의 것을 가로채려고 하느냐."라며 비난을 쏟아내는 준수의 말에 울컥해 숨겨둔 마음을 자신도 모르게 고백해 버린 것이다.
지금까지 백여진이 왜 황태희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시기, 질투하고 괴롭혀왔는지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게 된 것. 백여진은 그에 더해 "그랬던 내 집에 내가 제일 싫어하는 황태희가 들어앉아 버렸다."라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 봉준수를 빼앗아 간 황태희에 대한 미움을 드러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적반하장이긴 하지만 여진의 마음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여진의 마음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못된 심보'인 줄만 알았는데 여진이 진심으로 준수를 사랑했었다는 걸 알게 되니 마음이 짠했다.", "한상무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인정받고 싶은 여진의 욕구가 삐뚤어진 방법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라는 글이 이어지며 악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백여진을 응원했다.
한편 9회의 마지막, 여진이 진심 어린 고백 후, 봉준수에게 기습 키스를 하는 장면을 구용식(박시후 분)이 목격하며 네 남녀의 갈등이 깊어질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