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1월 증권업종은 그야말로 수난시대였다. 11‧11 옵션만기일 사태로 증권사는 자기자본투자 손실과 투자중개에 대한 미수금 발생에 대한 가능성이 발생해 일정수준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일부 기관투자자가 대규모 매도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중개한 증권사의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와 동일하게 움직이는 업종 특성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 됐다.
G20 기간이던 지난 12일, 주식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코스피지수 1900선이 붕괴됐다. 일명 ‘G20 쇼크사태’다. 시장의 후유증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증권업종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설상가상으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 재확산 가능성과 주택가격 하락 등 악재도 상존해 있다. 이에 리스크관리에 주력해야 하는 증권사들은 사실상 위택매매영업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태가 이렇다 보니 증시전문가들은 위탁매매영업이 강하고 지점네트워크가 풍부한 증권사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대우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을 지목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위탁매매영업 경쟁력과 산은금융지주와의 투자은행부문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역시 영업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에 대한 그룹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 연구위원은 “위탁매매영업과 Wrap-Account(랩어카운트) 등에 강한 대형증권사의 실적 상승세가 높을 것”이라며 “또한 운용부문의 위험 노출도가 낮고 위탁매매영업에 강한 증권사가 실적을 거두며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Wrap account 상품 판매의 최대 수혜는 인프라가 미미한 중소형사 보다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집중 될 전망이다. 실제로 Wrap 상품의 자금유입은 삼성·우리·대우증권 등과 같이 대형사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임 연구위원이 추정한 ‘2011년 증권사별 영업이익’ 순위를 살펴보면 대우증권(006800)이 444.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삼성증권(016360)△우리투자증권(005940)△현대증권(003450)△미래에셋증권(037620)△키움증권(039490)△동양종합금융증권(003770) 순이다.
[주요 증권사 P/B Valuation 비교(2010년 말 예상 BPS 대비) / 출처:한화증권] |
그 또한 2011년 증권사별 잠장 실적 순으로 대우→삼성→우리→현대→미래에셋→대신 등을 꼽았다.
한편, 저조한 영업실적과 그룹부실이라는 우려까지 떠안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저조한 예상 성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