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민주당은 국가인권위 전문위원 57명마저 15일 집단으로 사퇴한 것과 관련, 이날 “인권의 보루였던 인권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말인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병철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현 위원장에 묻는다. 과연 이 시점에서 사퇴할 사람은 누구인가. 자신이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상임·비상임위원 3명이 사퇴한 후이다”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인권위를 지키기 위해 떠나는 이들의 행동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 참으로 눈물겹다”며 “G20과 국익만 칭송하는 사회에 인권은 시들어가 버린 것이 아닌가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용산참사 유가족은 외면받았고 사회고발 언론은 버림을 받았다. 야간시위는 별론 받지 못했고, 4대강 농성자들은 고공에서 타들어갔다. 이것이 인권보다 정권을 소중히 여기는 현 인권위의 현실”이라며 “과연 오늘 사퇴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현병철 위원장에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위촉 전문위원, 자문위원, 상담위원 61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로비에서 동반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현 위원장은 취임 이후 독단적인 조직운영과 정부 눈치 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위촉받은 모든 직을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