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역대 베르테르가 한자리에 모였다.
<역대 베르테르(서영주, 민영기)들의 말솜씨 대결에 폭소가 터진 무대 위의 배우들과 관객들> |
이날의 깜짝 이벤트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탄생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 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11월 10일 ‘연강홀’에서 첫 공연을 올렸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10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날 공연의 ‘베르테르’ 박건형의 커튼콜이 끝나자 ‘알베르트’ 민영기가 일일 MC로 변신해 탄생 10주년 기념행사 진행을 맡았다. 민영기의 안내에 따라, 고선웅 작사가, 정민선 작곡가, 조광화 연출가, 배우 서영주, 조정은을 비롯해 2010년 프로덕션의 김민정 연출가, 박건형, 송창의, 임혜영, 이상현, 최주리가 무대에 등장해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역사에 있어 특별한 날인 ‘11월 10일’을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주역들은 이구동성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 한 고선웅 작사가는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장점을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으며, 2000년 초연과 2007년 앙코르 공연의 ‘베르테르’ 서영주는 “오늘 본 2010년 공연은 마치, 3D 책을 펼쳐 본 것처럼 놀라웠고, 가슴 벅찬 순간 이었다” 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특히, 사회를 맡은 민영기가 “서영주 씨는 이젠 조금은 늙은 베르테르” 라고 소개하자, 서영주는 “민영기 씨는 그 사이에 키가 커졌네요”라고 화답해 유쾌한 웃음 폭탄을 터트리기도.
2003년과 2006년 공연에서 ‘롯데’를 맡았던 조정은은 “베르테르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 만큼 성장했다고 믿는다”고 축사를 남겼다. 의미가 깊은 날, 무대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운 박건형은 “10년 전 군대 제대하고 한달 후 베르테르 초연을 봤던 순간이 떠오른다. 10년 뒤에 내가 그 무대에 설수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이 묘하다”라며 밝혔으며, 송창의도 “10주년 공연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 10년 이상의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뮤지컬 탄생 10주년을 축하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감사 인사에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하며 객석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웠다. 특히, 무대 위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이 객석에서 일일이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 훈훈한 열기를 더했다.
올 가을 놓쳐서는 안 될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한 남자를 태운 뜨거운 사랑과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역대 최고의 무대로 평가 받으며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