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환은행이 외국환 업무의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 금융 기업으로 설립되었다는 역사적 연원과 함께, 외국계 자본의 투자를 받음으로써 기업 문화가 달라진 점도 국제 금융 시대의 주역이 된다는 한국 은행계의 당면 목표에 가장 접근하게 하는 긍정적 동인이 되고 있다.
◆외환영업 강화, '전담센터' 실험 등 눈길
외환은행은 핵심역량인 외환업무 분야를 강화하는 데 일찍부터 초점을 맞춰 왔다.
전국 각지에 '이민전담센터'를 설립, 이민자들의 국내 및 해외자산관리 업무와 효율적인 자금운용 등에 관한 상담을 실시하기 시작한 게 좋은 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부산 원곡동, 서울 이태원 등은 러시아 상인이 많이 드나들거나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중심지로 여기는 명소들. 이런 외국인 거주 밀집지역에 영어가 능통한 직원이 배치된 전담창구를 설치하는 한편 국제전화 무료 이용 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선 시점도 여타 경쟁 시중은행들보다 이른 편이다.
외국은행들과의 연계를 통한 외환 서비스 영역확대도 적극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2004년 일본의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과 ATM제휴계약을 체결하고 현금카드를 발행한 것은 우리 나라 은행이 일본계와 유사한 작업을 추진한 첫 케이스로 보고되고 있다.
◆직무 능력 배양에 적극적…직원 호응도 높아
하드웨어면의 추진에도 열을 올리는 외환은행은 인적 자원의 중요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외국환 업무의 특성상 케이스 바이 케이스 식의 비정형적, 개별적 특수성이 강한 만큼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와 능력 배양, 정신무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외국환 전문가가 되도록 2004년부터 이른바 뉴챌린지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운동과 연계해 KEB 외환 골든벨 페스티벌, 특화상품 홍보대회를 갖고 우수직원에게는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2010년 외환골든벨 결선은 지난 12일 치러졌으며, 14일 외환은행 홍보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화양동지점 신보연 계장이 영예의 골든벨을 울리는 영예를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성수역지점 박선신 계장과 익산지점 오유석 계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외환은행은 아시아 머니지로부터 '한국 최우수 외국환은행상'을 수상하는 등 근래 외국환 전문성을 여러 번 입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매각 협상 등의 상황 속에서도 전문성 있는 기업으로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같은 배경에는 IMF 당시에도 정부의 공적자금 수혈을 받지 않고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점과, 이처럼 탄탄한 유무형의 자산이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