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C(대표 박장석)는 독일 에보닉 본사에서 11일 오후 1시(현지시각) 에보닉 한국법인 에보닉데구사페록사이드코리아(EDPK) 지분 45%를 약 23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C가 지분을 인수한 EDPK는 에보닉이 지난 2006년 울산에 설립한 국내 최대 과산화수소 생산업체다.
SKC는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주력 화학제품인 PO(프로필렌옥사이드)의 주원재료인 과산화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 11일 오후 1시(현지시각) 독일 에보닉 본사에서 SKC 박장석 사장과 에보닉 얀 반덴베르그 사장이 지분 인수 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뿐만 아니라 공동 기술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 PO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에보닉은 과산화수소를 비롯해 메티오닌, MMA 등 글로벌 점유율 1~2위을 차지하는 정밀화학업체다. 화학제품 30여개 이상을 보유, 2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C는 에보닉의 기술을 도입, 지난 2008년 세계 최초 친환경 PO생산공법인 HPPO공장의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SKC 관계자는 "기술도입에 이은 이번 EDPK지분 인수로 에보닉과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PO사업 진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보닉 기술을 이용한 HPPO공장은 전 세계에서 SKC공장이 유일하다.
PO는 자동차 시트와 쿠션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주원료로 국내에서는 SKC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최근 SK에너지의 그린폴(이산화탄소와 PO를 이용한 친환경 플라스틱)개발 등 PO를 이용한 새로운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각국의 친환경정책으로 인해 친환경 HPPO공장이 기존의 공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