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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지난해比 54% 성장 예상…아시아 수출 1위 넘본다”

‘카스 라이트’ 돌풍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

전지현 기자 기자  2010.11.14 10: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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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아시아 최고 맥주 수출 기업보다는 맥주 품질이 좋은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오비맥주가 올해 사상 첫 1000만 상자 수출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사진)은 14일 부산지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산 맥주의 맛과 품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이미 지난해 1년 간의 누적수출 물량(779만 상자)를 넘어섰다”며 “연말까지 1000만 상자 수출을 여유롭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맥주 수출 실적이 890만 상자(500ml x 20병 기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출 물량이 약 1200만 상자에 이르러 올해 해외수출 실적만으로도 2009년 대비 54% 가량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오비맥주의 연간 수출 실적은 2006년 440만 상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7년 469만 상자, 2008년 626만 상자, 2009년 779만 상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인 ‘카스’와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Dester' 등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맥주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서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380만 상자 (500mlx20병 기준)를 일본에 수출했으나 올해에는 이미 10월말 현재 600만 상자를 돌파,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수출 실적이 신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는 까다롭고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해 제3맥주와 알코올 7% 맥주, 무알코올 맥주, Dark Beer 등 폭넓고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호림 사장은“주요 제품들이 수입업체로부터 최고의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의 맥주 제조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맥주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오비맥주는 해외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 수출시장 개척 경험 등을 토대로 2011년 말까지 중국 칭따오 맥주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맥주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도 올 여름 맥주시장의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를 필두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카스 라이트’는 이달 7일 기준으로 167만 상자를 판매하며 출시 173일 만에 총 5000만병(330ml 병 기준) 판매를 돌파, 건강과 웰빙 트렌드를 타고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호림 사장은 “국내 소비자 선호도 1위를 지키고 있는 주력 브랜드 ‘카스’의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며 “소비자들의 변화무쌍하고도 다양한 기호와 니즈에 맞춘 제품개발과 브랜드 역량 강화로 오비맥주의 제2의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영남 및 호남지역의 저조한 M/S에 대해 "영남지역에 대한 회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중개상 및 소매상, 업소 등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영업망을 갖추고 광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성장을 이룰 것" 이라고 전했다.

이호림 사장은 내년 2월로 5년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경쟁사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통합으로 더욱 어려워질 시장에 대해 “ 두 회사의 영업망과 노하우를 합친다는 것을 두려운 일이다"며“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공급과 도매상과의 친화적인 환경조성으로 극복하면 2012년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오비맥주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꺼번에 확대하기 보다는 과거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꾸준히 성장해 가는 방법에 좀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